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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9일 월요일

예배, 교회 공동체, 그리고 크리스천 북클럽

 



* 한 목사님의 북클럽에 대한 우려

제 책을 읽은 한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보수적인 신학의 입장에서 목회의 초점을 성경과 설교에 맞추고 계신 귀한 분입니다. 제 책을 흥미롭게 읽으셨다고 말씀하시면서 한 가지 우려를 표현하시더군요. 
"정목사님, 예배와 공동체를 떠나서 북클럽만 하면 안 되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무슨 말씀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들은 경험을 이야기해 주시더군요. 분명히 예배를 드린다고 모였는데, 전통적인 예배가 없이 북클럽만 하는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서 북클럽만 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 책에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을 아쉬워하시더군요. 

* 예배와 공동체를 떠난 북클럽이 존재할 수 있는가? 

사실 적잖이 놀랐습니다. 일단 지역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로서 예배를 배제한 크리스천 북클럽, 혹은 교회 공동체를 떠난 크리스천 북클럽을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자라온 배경 자체가 예배 중심이 되는,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심을 분명히 고백하는 성경적인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함부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에,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놓고서 어떤 것을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예배라는 이름으로 모여서 북클럽을 하는 어떤 교회, 혹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북클럽만 하는 어떤 성도님들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어떤 평가를 내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그분들의 상황을 충분히 살피고 섬세하게 필요한 부분들을 돕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예배가 없다면 교회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저의 책에서 염두에 둔 것은 성경적인 교회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이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핵심입니다. 

예배 가운데 어떤 요소가 들어가는지는 교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말씀과 기도와 찬양, 그리고 성례가 그 안에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예배 가운데 성경적인 설교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하나님께서는 설교를 통해 자신의 뜻을 교회에 드러내십니다. 그러므로 크리스천 북클럽만으로는 예배가 될 수 없습니다. 

* 참된 성도는 교회를 사랑한다

또한 참된 성도는 교회 공동체를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 자체가 구원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분이 세우신 교회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가 정말 신앙이 좋다는 것은, 반드시 교회를 향한 사랑으로 표현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크리스천 북클럽에는 참여하지만 교회에는 나가지 않는다면, 그분의 영적인 생활 속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성경적 예배 위에 북클럽이 세워진다

그러므로 크리스천 북클럽은, 진실하고 성경적인 예배가 있는 교회 공동체를 전제로 합니다. 하나님을 뜨겁게 예배하고 말씀을 통해서 주님의 뜻을 배우고 경험해야 합니다. 그리고 북클럽 안에서 그 배움이 확장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삶 속으로 더 진하게 흘러들어가고, 교회의 하나됨을 더욱 풍성하게 누리게 되는 것이 북클럽의 역할입니다. 

* 교회 공동체 안에 북클럽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크리스천 북클럽은 좋아하지만 현재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면, 자신이 실제로 속하게 될 공동체를 찾아야 합니다. 혹시 당장 그런 상황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방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신앙이 없는 분들과 함께 모임을 하는 경우는 더 많은 여유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크리스천 북클럽에 함께하는 성도라면, 주님께서 친히 세우신 교회 가운데 속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 우리가 꿈꾸는 교회 

그래서 저의 책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와 온 세상의 주인이 되신다는 성경의 진리가, 모든 성도들의 마음에 더욱 확고해지는 것입니다. 세속적인 세계관에 자기도 모르게 물든 성도가 교회 안에서 성경적인 세계관으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자신을 돌이키며, 책을 읽고 성도들과 함께 나누면서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고 진실한 변화를 추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 예배, 교회 공동체, 그리고 크리스천 북클럽

결론적으로 크리스천 북클럽은, 결코 교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교회를 더욱 사랑하게 하고, 말씀을 더욱 확고히 붙들게 하며, 성도들의 온전한 연합을 추구하게 하여 그리스도를 더욱 닮아가도록 하는 도구인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모든 부분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치 우리의 영혼과 육체를 분리할 수 없는 것처럼, 말씀이 선포되는 예배,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교회 공동체, 그리고 크리스천 북클럽은 함께 가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성경적인 환경 속에서, 크리스천 북클럽은 비로소 본래의 역할을 감당하며,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아름다운 열매를 교회 가운데 풍성히 맺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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