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크리스천 블로그 사용법입니다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독서 묵상 (25) - 우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러나 가치 있는 것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드러내지 않는 것은 더욱 어리석은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디자인이 너무나 중요한 시대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명하고 상쾌한 것'은 우리를 즐겁게 하며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하나님은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그분은 아름다움 자체이시고 보이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우리의 본능은 선한 것입니다. 가능하면 우리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우리의 내면이 가장 아름다워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 "리딩 크리스천 독서 묵상" 모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2/10/blog-post_48.html

2024년 3월 26일 화요일

크리스천 북클럽이, 상담보다 좋은 이유 with ChatGPT

 





단기 상담 과정을 들었습니다.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의하신 교수님은 이 영역에서 대가이시지만 배려심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차근차근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임했습니다. 물론 단기 상담 기법을 잘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궁극적인 목적은, 상담의 기법들을 듣고 크리스천 북클럽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좋았던 것은 교수님의 목표와 저의 목표가 완전히 동일했다는 것입니다. 표현은 조금 다릅니다. 교수님은 영적으로, 심리적으로, 신학적으로 온전한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혜롭고 성숙한 성도로 세우는 것입니다. 교수님은 이 목표를 상담으로 풀어나가는 것이고, 저는 크리스천북클럽으로 이 목표를 이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강의를 다 들은 이후에 어느 정도 생각의 갈피가 잡혔습니다. 그래서 ChatGPT와 이야기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상담과 북클럽을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인공지능의 장점은, 영역의 비교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영역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탁월한 사람들을 분석해보면, 결국 지식과 지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지혜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이정도 통찰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ChatGPT를 좋아합니다. 영역간에 지식을 가지고 지혜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ChatGPT는 제 능력을 뛰어 넘었습니다. 제가 얻은 통찰을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천 북클럽과 단기 문제 해결 상담 기법은 굉장히 비슷한 것 같아, 너 생각은 어때?”

역시 Chat은 금방 제 의도를 이해합니다. 흥미롭게도 두가지의 공통점을 제시합니다. 상담과 북클럽 둘다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 이슈들을 특정하고 그것을 다루게 됩니다. 그리고 어딘가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주고, 그러한 소속감은 전인적인 회복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크리스천 북클럽은,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고 통찰력을 나누고 다른 사람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상담과 유사하다고 설명합니다. 상담과 북클럽이 굉장히 유사하다는 저의 생각을 구체화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더 담대하게 주장을 했습니다. ’크리스천 북클럽이 상담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 제가 이렇게 주장한 이유는, 북클럽은 '복합적인 관계성'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상담은 겨우 일대일 대화이지만, 그러나 크리스천 북클럽은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짧은 시간 속에서 훨씬 더 집중적인 교류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흥미롭게도 Chat이 저의 의견에 동의해주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두가지 경우가 각자의 장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번 더 주장했습니다. '물론 너의 말이 맞지만, 크리스천 북클럽은 모임 전에 이미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자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생각하고 글을 써 오기 때문에 내 생각에는 그것이 훨씬 나아'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상담의 셋팅에서 상담자가 숙제를 미리 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클럽은 미리 책을 읽고 자기 자신을 살펴보도록 요구함으로써 더 깊게 자기 자신을 살피고 도전하도록 먼저 요구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상담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역시나 Chat은 같이 맞장구를 쳐줍니다. 북클럽에서 자기 자신에게 맞춰서 준비하는 것들이, 당사자의 현재의 문제에 대해 훨씬 개인화된 전략을 만들도록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상당히 흥미로운 대화였습니다. 당연히 크리스천 북클럽이 전문 상담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임 전에 참여자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또 모임 중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듣고 더 큰 영적인 혹은 심리적인 동력을 얻어 성숙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북클럽이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담의 관점으로, 크리스천 북클럽을 바라보다 with 채규만 교수님

 


채규만 교수님, 먼저 교수님의 탁월한 강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미 교수님의 명성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지만, 실제로 뵙고 또 직접 말씀을 들으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특별히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시면서 쌓아온 임상과 노하우, 그리고 자신감이 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저는 목회자이기 때문에 전문 상담의 영역에는 항상 아쉬움이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꾸준하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다만 게리 채프만, 스캇 팩, 존 가트맨 등의 책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최근에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를 읽고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교수님 강의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교수님의 강의를 집중해서 듣고자 하는 마음 뿐 아니라, 제가 추구하는 크리스천 북클럽의 관점에서 강의를 듣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교수님의 상담에 대한 철학과 기법 등을 크리스천 북클럽의 실제와 비교하면서, 그 장점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열면서 지금까지 한국 교회 양육의 장단점을 분석하신 것이 탁월하다고 느꼈습니다. 감성적이고 일시적인 부흥회에서 시작하여서, 구체적이 성숙의 전략이 없는 전도에 치중한 것, 그리고 지나치게 좌뇌에 치우진 제자 훈련과 그것에 반박해서 나온 우뇌 중심의 찬양 예배적 접근, 그 이후에 인격적 성숙과 대인관계 훈련의 부족 등을 짚어주신 것이 참 좋았습니다. 특별히 최근에 있어서 설교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심리학 지식과 성경의 통합 등을 꿰 뚫고 계셔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양육에 대한 시도와 좋은 설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도들의 삶의 변화와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은 것에 대하여서 안타까워하신 것에 저도 깊이 공감했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교수님과 동일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제가 북클럽을 추구하고 지금까지 노력하는 것은, 성도의 성숙에 대한 단순한 지적 접근이 가진 명백한 한계를 보았기 때문이고, 참된 관계의 회복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성숙을 잃어버린 현대 교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수님께서 인간의 이상으로써 우뇌와 좌뇌의 결합을 추구하신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삶의 실전 없이 말씀의 묵상만 하는 것의 한계를 뛰어 넘어 실제적인 훈련을 추구하신다고 이해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해석인 신학, 그리고 영적 체험인 영성, 그리고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대한 체계적 연구인 심리학을 결합신 노력이 참 경이로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동안 이 한가지를 다루는 것도 버거운데 교수님께서는 이 세가지를 종합하여서 성도의 성숙의 길을 열어주신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강의를 들으면서 신학, 영성, 심리학의 결합이라는 교수님의 이상향을 크리스천 북클럽에 빗대어 보았습니다. 북클럽의 탁월한 점들이 무엇인가를 상담의 관점에서 고민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정리를 통해서 저의 사역의 의미를 한 번 더 조명해 보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변모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신학적인 관점에서, 북클럽은 단순히 말씀에 대한 강의를 듣는 자리가 아님을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북클럽은 이미 저자에 의해서 풍성하게 분석되고 펼쳐진 성경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신학을 함께 배우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북클럽은 교수님이 추구하시는 것처럼, 견고한 신학적 토대를 쌓아가는 자리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성이라는 측면에서도 크리스천 북클럽은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북클럽이라고 말하면 단순히 지성만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실상은 깊은 영성을 경험하는 자리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인도하는 북클럽은 반드시 통성으로 기도하면서 성령님의 지혜와 그분의 인도하심을 간구합니다. 

과거에는 저 역시 이것을 어떤 의례적인 과정 정도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북클럽을 인도할 수록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깨닫습니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아름다운 것을 기도할 때에 부어주심을 자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북클럽은 책을 나누면서 동시에 자신의 삶에 역사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나누는 자리이기 때문에, 한 사람의 영적인 감각을 자극하고 고양하는데 있어서 북클럽이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심리학적인 측면에서도 크리스천 북클럽은 큰 효용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북클럽의 자리가 일종의 세미 기독교 상담 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전문가를 통해서 받는 상담은 아니지만, 우리는 북클럽 안에서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냅니다. 그리고 자신도 미처 정리되지 않았던 것들을 대화를 통해서 밖으로 구체화 시킵니다. 그리고 서로가 그것에 대해서 격려하고 교정하고 용기를 주면서 한 사람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단계로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교수님의 인간 회복의 이상향이 북클럽과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이번에 강의를 들으면서 얻은 큰 수확은, 북클럽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고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는 길이 바른길이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에 제 마음에 큰 위로와 용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교수님께서 강의를 통해서 강조하신 몇가지가 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첫째로는 '관계의 회복'입니다. 저는 교수님께서강조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그 관계성의 회복이 북클럽 안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설교를 통해서 삼위일체 하나님은 관계 속에 존재하시며, 그것은 우리의 형상 안에 들어 있다고 배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실제로 경험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는 것이 항상 큰 아쉬움입니다.

그런데 북클럽 안에서는 진정한 관계성이 만들어집니다. 책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대화를 주고 받을 때에 강력한 관계성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의도적으로 모든 분들이 공평하게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합니다. 세상적으로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만 관계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로서 모두가 사랑 받는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을 경험하도록 애쓰고 있고 그것이 북클럽의 큰 강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둘째로는 '자기 탐색'입니다. 교수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를 돌아보지 않고 살아갑니다. 그저 기분 내키는 대로 살아가면서 자신을 성도라고 부르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교수님 말씀처럼 마음이 오염된 자는 오염된 하나님을 만날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참된 성도로의 성숙을 위해서는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필수적이라는데 저도 깊이 동의합니다. 

이 부분에서도 북클럽은 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내가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자신을 돌아보는 행위입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북클럽을 전제로 하고 책을 읽는 사람이 제대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클럽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기 때문에 혼자 책을 읽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깊은 독서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북클럽은 강력한 자기 반성을 만들어냅니다.

더 나아가 저는 참여자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해 오도록 부탁드립니다. 교수님 아시는 것처럼 인간의 느낌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인지와 분리될 수 없는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그 입장에 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오랜 경험을 통해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북클럽을 통해서 중첩되는 자기 성찰의 과정을 경험하게 되고 깊이 있게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실질적인 말씀 이해' 입니다. 교수님 강조하신 것처럼, 교회의 훈련은 어떻게 그리스도의 말씀을 먹고 흡수하고 평안을 누리는 가를 가르쳐 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북클럽의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북클럽은 끊임 없이 how to를 이야기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북클럽 셋팅은 말씀을 실생활로 끌고 들어가는 힘이 있습니다. 북클럽 안에서는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적용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도록 도전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말씀 이해를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저는 북클럽을 운영하면서, 성도님들에게 느낀 점을 적으라고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책의 내용에 좀 더 부드러운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런 요구를 통해서 성도님들은 자신의 우뇌와 좌뇌의 결합을 훈련하고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느낀 점들을 나누면서 대화를 통해 다시 한번 자기 생각을 성경적으로 교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말씀 이해와 흡수를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넷째로는 '공감' 입니다. 교수님께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공감과 수용이다'라는 하신 말씀에 저는 크게 공감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북클럽은 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클럽은 경청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경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모습을 통해서 다른 분들이 경청과 공감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 사람의 발표한 이후에는 반드시 다른 참여자들이 피드백을 주도록 함으로써 모든 참여자들이 서로를 향해서 경청과 공감을 몸에 배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다섯째로는 '삶의 변화' 입니다. 상담과 교육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항상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연구하고 경험한 결과는, 삶의 변화라는 것은 '어떤 내용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훈련하는 훈련의 결과'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북클럽이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클럽은 내면의 가장 깊은 곳에서 이해를 만들어냅니다. 탁월한 책의 어떤 내용을 가지고 서로간에 그리고 나의 내면에서 씨름하고 몸부림치면서 그것을 자신의 영혼 가운데로 스스로 품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그 내용의 신적인 당위성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더 이상 거절 할 수 없을 정도의 깊은 무게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에 결합하여 실천할 수 있는 적용을 반드시 적도록 권면합니다. 저는 기독교의 진리는 '실천적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발을 들여다 놓지 않고서는 그 진리의 가치를 절대로 파악할 수 없고, 또한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단순한 성경 공부가 아니라, 적용을 최종의 목표로 놓고 나아가는 크리스천 북클럽이야 말로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행동주의 관점에서 (정확한 용어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도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 사람의 회복을 위해서 그 사람의 생각을 파악하고 그것의 오류를 발견하는 것은 인지주의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접근이었습니다. 

하지만 때론, 이성적인 대화조차 통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덮어 놓고 어떤 행동을 요구함으로써 좀 더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항상 우울한 표정으로 다니는 분이 밝게 웃도록 반복해서 연습을 시키고 그것을 통해 실질적인 마음의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교수님의 접근법이 좋다고 생각했고, 동시에 그것을 보조하는 다양한 방법을 결합하는 것이 목회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교수님의 강의가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분이 아니라, 영혼을 돌보는 분이라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또 제 개인적으로는, 상담의 관점에서 크리스천 북클럽 사역을 깊이 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진실하고 의미있는 강의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독서 연구 (1) - 소설을 읽으면 사람이 변한다 / Why reading matters by Rita Carter

 

책을 읽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단순한 행위이지만, 그러나 우리의 두뇌와 존재 안에서는 혁명적인 결과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런 면에서, 독서 그리고 북클럽의 힘을 다룬  영상들을 모으고 또 그 결과들을 종합해서 데이터 베이스로 쌓아, 리딩크리스천 북클럽에 함께 하는 분들과 유익을 나누고자 합니다.

Rita Carter는 특별히 '소설'을 읽을 때에 사람들이 경험하는 변화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첫째, 소설을 읽으면 상상력을 촉진하고 감성을 더 풍부하게 만들며,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뇌 과학 연구는 소설을 읽을 때에 독자의 뇌 구조를 변화시키며, 다른 사람의 감정에 민감해지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셋째, 소설을 읽으면 개인의 사회적 상호 작용 능력과 상상력을 향상시키며,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넷째, 소설을 읽는 것은 뇌를 활성화시키는 운동과 같으며, 독자가 경험하는 캐릭터의 감정과 경험은 독자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다섯째, 소설을 읽는 것은 개인의 뇌 구조를 변화시켜 사회적 공감과 공감 능력을 증진시키며, 인류 전반적으로 더 이해심 깊고 공감능력 있는 사회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북클럽을 인도하면서 경험했던 것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단순히 설명으로 된 책은 그 힘이 약합니다. 그러나 책 자체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면 참여하는 이들에게 엄청난 흡입력을 발휘합니다. 소설의 큰 강점은, 마치 내가 그 캐릭터가 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고, 그가 하는 고민과 갈등 그리고 결단을 함께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나 자신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소설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북클럽의 교제를 선택할 때에 주의해야 합니다. 단순히 교리만 설명하는 책 보다는, 이야기의 측면을 부각시켜서 신앙의 내용들로 탁월하게 배우고 참여자들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책을 선택해야 합니다. 

물론 내용이 부실한 단순한 간증집은 북클럽 교제로 부족합니다. 그러나 신학적으로 건전한 내용을 바탕으로 흡입력 있는 생생한 신앙의 예화들이 담긴 책이라면, 북클럽의 교제로 매우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존 번연의 '천로역정'은 소설 그 자체이고, 필립 얀시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의 경우에도 예화가 풍부해서 실질적으로 소설의 효과를 끌어냅니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북클럽 교제를 선정하고 진행한다면 참여하시는 분들의 전인적인 성숙을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독서 묵상 (24) - 당신은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까? (언스크립티드)

 



돈에 집착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가치를 만들어내고 그것으로부터 돈을 기대하는 것은 얼마든지 선한 일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일을 하고 정당한 댓가를 받는 것조차 죄악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유 재산을 허락하시고 우리가 정당하게 돈을 버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다만 우리는 돈을 먼저 앞세우지 않습니다. 혹은 헛된 것을 팔아 돈을 벌지 않습니다. 우리의 최선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삶이 유익을 얻는다면, 그것보다 더 귀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핵심은, 크리스천으로서 이타심을 가지고 선한 영향력을 극대화 하고 있는가 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2024년 3월 14일 목요일

불편한 편의점 (8) - ALWAYS

 

1. 요약

독고씨는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시다가 중독자가 되었다. 일년 동안 서울역에서 살면서 독고라는 한 노인과 친하게 지냈고 그가 죽은 이후에 그의 이름을 독고씨가 받게 되었다.

우연히 얻게 된 파우치 안에는 선한 인상인 할머니의 주민증이 들어 있었다. 그 얼굴 때문에 결국 연락을 했고 엄여사와 연결이 되었다. 사람 답게 살게 되면서 그의 건강이 회복되었고 더듬던 말투도 좋아졌다. 그는 과거가 조금씩 생각이 나기 시작했는데 그에게도 아내와 딸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과거를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이 편의점에서 그 겨울이 지나면 삶을 마감하겠다고 결심했다. 편의점에서 열심히 일하는 독고를 동네 할머니들이 좋아하셨다. 독고는 그분들을 통해 희미한 모성애를 느꼈다. 독고는 점점 과거가 기억나는데 그는 자신의 무관심과 오만함 때문에 가족이 해체되고 자신의 인생이 불행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편의점에서 지내는 동안 자신의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했고, 다른 사람에게 연민의 시선을 가지고 그들의 마음에 다가갔다. 독고씨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리고 자신의 작은 조언을 통해 관계가 회복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삶은 관계이며, 행복은 마음을 나눈데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독고는 자신이 의사였음을 깨닫는다. 과거에 그는 망나니 같은 형이 있었고, 아버지는 무능력했고 어머니는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가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사건의 기록을 보게 된다. 자신이 집도해야 할 수술을 다른 사람에게 맡겼고 결국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그는 숨기려고 했지만 결국 아내와 딸은 그가 저지른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내와 딸은 그를 떠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는 술만 마시게 되었고 결국 심하게 망가졌다. 아내와 딸이 떠올라 제대로 생활할 수가 없었고 서울역에 주저 않게 되었다.

독고는 모든 기억을 회복한 뒤 자신이 죽인 것과 다름없는 여인이 묻힌 추모 공원으로 찾아가, 그녀의 영정 사진 앞에서 용서를 빌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코로나 시국에 대구로 의료지원을 나가기로 결심한다. 그는 비록 속죄를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죄를 기억하며 살기로 한 것이다.

서울역까지 엄여사가 나와서 배웅을 한다. 고독씨는 엄여사가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을 보면서, 그녀가 믿는 신을 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독고씨는 그녀를 안으면서, 그녀가 도대체 누구인가를 생각한다. 그녀가 자신을 살렸기 때문에, 살아보겠다고 말한다.

그가 탄 기차가 한강철교를 지난다. 그는 이전에 그곳에서 뛰어내리려고 했지만 이제는 강은 건너가야 하는 곳임을 깨닫는다. 부끄럽지만 살기로, 그리고 죄스러움을 짊어지며 남을 살리기 위해서, 그리고 가족에게 사죄하며 살기로 결심한다.

 

2. 책에서 한마디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3. 성경적 관점에서 보기

갈라디아서 6: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6:2 Carry each other's burdens, and in this way you will fulfill the law of Christ.

서로 짐을 지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짐을 지시는 분이신 예수님을 본 받는 것입니다. 그분은 인류의 죄와 율법의 저주까지 자신이 짊어지셨습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법은 아마도 이웃을 사랑하는 명령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Crossway Bibles, The ESV Study Bible (Wheaton, IL: Crossway Bibles, 2008), 2255.

로마서 12: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2:15 Rejoice with those who rejoice; mourn with those who mourn.

성도들은 동료 신자들의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리스도의 한 몸의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Q.. 굳이 교회 안에 성도들 사이로만 이 말씀을 해석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John D. Barry et al., Faithlife Study Bible (Bellingham, WA: Lexham Press, 2012, 2016), Ro 12:15.

로마서 8: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8:29 For those God foreknew he also predestined to be conformed to the likeness of his Son, that he might be the firstborn among many brothers.

바울은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완전히 닮게 되는 영화의 때를 염두에 두는 한편, 신자들이 매일의 고난과 순종을 통해 그리스도의 형상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지속적인 성화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Lyman Coleman, ed., Life Connections Study Bible (Nashville, TN: Holman Bibles, 2019), 1819–1820.

요한11:8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1:8 If we claim to be without sin, we deceive ourselves and the truth is not in us. 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1:9 If we confess our sins, he is faithful and just and will forgive us our sins and purify us from all unrighteousness.

죄를 자백한다는 것은 우리가 저지른 일을 그저 가볍게 반복해서 말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잘못을 인정하고,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선하심 그리고 그분의 명령에 일치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Robert W. Yarbrough, “1 John,” in CSB Study Bible: Notes, ed. Edwin A. Blum and Trevin Wax (Nashville, TN: Holman Bible Publishers, 2017), 1994.

 

4. RCB 관점으

드디어 독고씨의 과거가 밝혀졌다. 그는 불행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 의사가 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필사적으로 감추었고,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과거를 잊기 위해 술에 의지하여 결국 중독이 되었던 것이다.

독고씨는 원래는 독선적이고 교만하고 악한 사람이었는데, 노숙자의 모습으로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점점 바뀌었다. 그는 사람들과의 행복한 관계 속에서 자신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 그리고 누군가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보는 것이 그가 변화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그는 인생의 본질을 깨닫는다. 행복은,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독고는 자신의 잘못을 덮고 살았다. 그러나 다시 정신을 차리고서는 자신의 끔찍한 죄를 직면하고 회개한다. 그는 과거에는 자신의 죄를 잊고 감추기 위해서 노력했던 사람이지만, 지금은 그 죄를 반드시 기억하며 살기로 결심한다.

처음에 엄여사는 그저 자신을 도와준 마음 착한 아주머니였다. 그러나 이제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에 엄여사는 자신이 경험할 수 있는 모성애의 극치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독고가 경험했던 모든 좋은 관계들은 엄여사에게로 압축이 되었다. 독고는 그녀가 자신을 살렸다는 것을 고백하며 고마워한다. 그리고 자신은 남을 위해서 그리고 사죄하며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결국 따뜻한 인간 관계 속에서 한 인간이 회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한 회복이 온전한 것은 아니다는 것도 보여준다. 진정한 회복은, 자기 자신의 잘못된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끔찍한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보고, 그것을 인정하고 잘못을 기억하며 사죄하며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오히려 삶에 희망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결국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의 본질적인 회복의 길을 본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아픔과 함께 하며,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것이다.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모두가 참된 인간이 아니다. 오히려 마음의 짐을 서로 나누고 타인의 고통에 함께 하는 사람이 참된 인간이다.

엄여사는 독고씨를 말 그대로 살렸다. 그녀가 독고씨를 돕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다. 마치 이것처럼, 서로 인생의 짐을 짊어질 때에 성도는 이웃 사랑의 말씀을 완성한다. 엄여사는 독고씨를 참으로 열심히 도왔다. 결국 독고씨는 엄여사라는 존재 안에서 하나님을 닮은 그녀의 독특한 형상을 보았다. 엄여사는 마치 독고씨에게 하나님의 대리자와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죄를 자백하는 것을 강조하신다. 그럴 때에 주님께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며 행복의 길로 이끄시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자신의 삶을 발견하고 그것을 인식하고, 자신의 삶을 주님의 뜻에 맞추어 걸어감으로써 두려움 없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마지막 챕터는, 과연 나는 기꺼이 타인 과의 관계 속에서 은혜를 베풀어 다른 사람을 회복시키는 사람인가 돌아보았다. 또한 과연 하나님 앞에서 나의 죄를 진실하게 인정하며 겸손하게 속죄하며 타인을 섬기며 살아가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된다.

 

5. 적용

1) 독고씨가 자신의 잘못을 마음 깊이 인정한 것은, 과연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2) 왜 독고씨는 엄여사가 신을 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요?

* "불편한 편의점" 크리스천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모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3/10/blog-post_12.html

2024년 3월 6일 수요일

불편한 편의점 (6) - 네 캔에 만 원

 

1. 요약

민식은 스스로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공부로 그를 몰아간 부모의 결정이 불운이었다. 실력이 없어서 지방 캠퍼스에 들어간 것이 불운이었다. 그리고 일찍 성공했지만 그것도 불운이었는데 결국 욕심으로 사업이 망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전처를 만난 것도 불운이었다. 그녀는 이해타산이 분명한 사람이었다. 마지막 불운은 비트코인이었고 민식은 또 실패했다.

결국 엄마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는 엄마가 아버지 유산으로 편의점을 차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산 문제로 엄마와 다투었고 엄마 집을 나왔다. 비록 지금은 선후배 집을 전전하지만 사업 자금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민식은 기용을 통해서 에일 맥주라는 기가 막힌 아이템을 소개 받는다. 양조장을 차리기로 결심했고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엄마를 찾아간다. 그는 엄마의 편의점에 들러서 에일 맥주를 찾아서 샘플로 보여주려고 결심한다. 민식은 편의점 알바가 아니라 사장으로 새로운 인생을 열고 싶었다.

그는 자신이 편의점 사장 아들임을 내세우면서 공짜로 맥주를 가져가려 하지만 독고씨가 주지 않는다. 아들이 엄마가 아픈 것도 모르고 있냐고 엄마를 돌보지도 않는다며 사람이 맞느냐고 반문한다. 민식은 아들로 증명이 안되었기 때문에 결국 맥주를 받지 못했고 부끄러움으로 편의점을 떠난다.

민식은 엄마의 빌라로 들어간다. 엄여사는 자신이 아픈 것보다 아들 걱정이 더 크다. 민식은 엄마에게 독고씨를 험담 하지만 이미 엄여사는 독고씨를 깊이 신뢰하고 있다. 아들은 편의점을 팔라고 말하지만, 엄여사는 오여사와 독고씨의 생계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사장이라면 직원 생계를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민식은 냉장고 안에서 맥주를 발견하고 엄마와 마주앉아 마신다. 이야기가 잘 풀리다가 술이 떨어져서 민식은 편의점으로 다시 돌아왔다. 엄마와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의기양양한 민식은 에일 맥주 캔이 얼마나 팔리는지 물어본다. 독고는, 장사란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좋아하는 것을 파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별로 팔리지 않으니 발주를 그만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집에 와 보니 엄마는 잠이 들었다 아들은 엄마를 들어 침대에 뉘인다. 민식은 좋은 밤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엄마와 건배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가족의 온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민식은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독고씨의 뒤를 캐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엄마와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2. 책에서 한마디

좋은 밤이었다. 오늘은 엄마와 건배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 오랜만에 느낀 가족의 온기였고 그걸로 충분했다. 편의점 처분과 투자 건은 내일 말하면 된다.”

 

3. 성경적 관점에서 보기

-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은 마땅히 자신이 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신명기 24:16 아버지는 그 자식들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버지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니 각 사람은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24:16 Fathers shall not be put to death for their children, nor children put to death for their fathers; each is to die for his own sin.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도록 하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격려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죄의 결과가 현실적으로 개인을 넘어서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Holman Bible Publishers, CSB Disciple’s Study Bible: Notes (Nashville, TN: Holman Bible Publishers, 2017), 302.

로마서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6:23 For the wages of sin is death, but the gift of God is eternal life in Christ Jesus our Lord.

바울은 죽음이 죄에게 종 노릇한 사람에게 지불되는 댓가라고 단언합니다. 이것과는 대조적으로 누구도 영생을 댓가로 얻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특권에 따라서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John D. Barry et al., Faithlife Study Bible (Bellingham, WA: Lexham Press, 2012, 2016), Ro 6:23.

 

- 높은 이가 오히려 낮은 이를 돌봐야 한다는 측면에서

에베소서 6:9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6:9 And masters, treat your slaves in the same way. Do not threaten them, since you know that he who is both their Master and yours is in heaven, and there is no favoritism with him.

그리스-로마 사회에서 주인은 자기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노예를 대할 권리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주인들이 그들의 권리를 내려 놓고, 종들을 그리스도 앞에서 평등한 사람처럼 친절하게 대하라고 명령합니다.

John D. Barry et al., Faithlife Study Bible (Bellingham, WA: Lexham Press, 2012, 2016), Eph 6:9.

 

- 부모는 여전히 자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측면에서

누가복음 15: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개역개정) 15:20 So he got up and went to his father. "But while he was still a long way off, his father saw him and was filled with compassion for him; he ran to his son, threw his arms around him and kissed him. (NIV)

나이 많은 남자가 달려가는 것은 품위가 없는 일로 여겨졌지만, 감격적인 재회가 존엄을 지키는 것보다 앞섰습니다.

Craig S. Keener and John H. Walton, eds., NIV Cultural Backgrounds Study Bible: Bringing to Life the Ancient World of Scripture (Grand Rapids, MI: Zondervan, 2016), 1780.

 

4. RCB 관점으

불운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기본적으로 민식은 스스로가 운이 없다고 생각하며 또한 그것의 많은 부분이 타인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상 대부분은 자기의 선택이었다. 그는 성실하지 못했고 돈에 지나치게 집착해 욕심을 부렸다. 그를 망가지게 한 것은 단순히 불운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는 것을 민식은 여전히 절감하지 못했다.

민식은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아들이다. 자기의 성공에만 집착하기 때문이다. 엄마를 돌보지 않는데 어떻게 아들이냐고 말하는 독고의 말이 그의 가슴을 찌른다. 민식이 조금이라도 변할 수 있었던 계기는 독고로부터 아픈 진실을 들었기 때문이다. 민식은 엄마와의 관계가 망가진 것에 대하여 자신이 책임이 있다는 것을 조금씩 받아들인다. 민식의 마음이 찔렸기 때문에 그는 변화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었다. 장사는 남이 좋아하는 것을 파는 것이라는 독고의 말은, 민식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말인지도 모른다. 민식이 사람 답게 살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좇지 말고, 남이 좋아하는 것 엄마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민식은 독고씨가 마음에 안 들기 때문에 그를 대놓고 협박한다. 그런데 엄여사는 사실에 근거해서 독고씨가 잘하고 있다고 말하며 그렇게 협박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한다. 민식이 꿈꾸는 사장은 자기 멋대로 행동하며 폼을 잡는 사람이지만, 엄여사에게 사장은 매우 현실적이며 함께 일하는 이들에게 친절하고 배려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저자는 높은 자리의 갑질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한국 사회를 간접적으로 비판한다.

민식은 염치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엄마 집으로 들어간다. 왜 병원에 가지 않았냐는 차가운 말만 내뱉을 뿐이다. 그런데 엄여사는 오히려 자기 자신보다 아들을 더 걱정한다. 엄마는 항상 아들걱정이다. 항상 돈만 좇아가던 아들이 엄마와의 진실한 대화를 통해서 오랜만에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 엄마와의 관계의 회복을 맛보니 자신의 사업 계획도 조금은 덜 중요하게 느껴졌다. 진정한 행복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관계의 회복임을 보여준다

인간의 책임에 대한 자각, 그리고 그가 다시 돌아오고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통해 저자는 복음의 거대한 틀을 보여준다. 마치 집을 나가버린 그리고 자기 욕심만 좇아 살아가는 민식과 불쌍한 자녀를 하나님께서는 계속 기다리신다.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과 대화하고 그분과의 관계가 깊어질 때에 성도의 삶에 진정한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진정으로 삶에 우선 순위인지를 점점 더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5. 적용

1) 당신은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까? 혹시라도 지금까지의 삶에서 책임을 다하지 못해 가장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2) 하나님과의 깊은 대화를 누리기 위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불편한 편의점" 크리스천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모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3/10/blog-post_12.html

독서 묵상 (25) - 우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러나 가치 있는 것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드러내지 않는 것은 더욱 어리석은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디자인이 너무나 중요한 시대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명하고 상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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