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약
독고씨는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시다가 중독자가 되었다. 일년 동안 서울역에서 살면서 독고라는 한 노인과 친하게
지냈고 그가 죽은 이후에 그의 이름을 독고씨가 받게 되었다.
우연히 얻게 된
파우치 안에는 선한 인상인 할머니의 주민증이 들어 있었다. 그 얼굴 때문에 결국 연락을 했고 엄여사와
연결이 되었다. 그녀 덕분에 사람답게 살게 되면서 그의 건강이 회복되었고 더듬던 말투도 좋아졌다. 그는 과거가 조금씩 생각이 나기 시작했는데 그에게도 아내와 딸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과거를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이 편의점에서 그 겨울이 지나면 삶을 마감하겠다고 결심했다. 편의점에서 열심히 일하는 독고를 동네 할머니들이 좋아하셨다. 독고는
그분들을 통해 희미한 모성애를 느꼈다. 독고는 점점 과거가 기억나는데 그는 자신의 무관심과 오만함 때문에
가족이 해체되고 자신의 인생이 불행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편의점에서
지내는 동안 자신의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했고, 다른 사람에게 연민의 시선을 가지고 그들의 마음에 다가갔다. 독고씨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리고 자신의 작은 조언을 통해 관계가 회복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삶은 관계이며, 행복은 마음을 나눈데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독고는 자신이 의사였음을
깨닫는다. 과거에 그는 망나니 같은 형이 있었고, 아버지는
무능력했고 어머니는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가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사건의 기록을 보게 된다. 자신이 집도해야
할 수술을 다른 사람에게 맡겼고 결국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그는 숨기려고 했지만
결국 아내와 딸은 그가 저지른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내와 딸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폭력과 폭언을 휘두르는 그를 떠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는 술만 마시게 되었고 결국 심하게 망가졌다. 아내와 딸이 떠올라
제대로 생활할 수가 없었고 서울역에 주저 않게 되었다.
독고는 모든 기억을
회복하였다. 자신이 죽인 것과 다름없는 여인이 묻힌 추모 공원으로 찾아가, 그녀의 영정 사진 앞에서 용서를
빌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코로나 시국에 대구로 의료지원을 나가기로 결심한다. 그는 비록 속죄를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죄를 기억하며 살기로
한 것이다.
서울역까지 엄여사가
나와서 배웅을 한다. 고독씨는 엄여사가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을 보면서, 그녀가 믿는 신을 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독고씨는 그녀가 신성을 얻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독고씨는 그녀를 안으면서, 그녀가 도대체 누구인가를 생각한다. 그녀가 자신을 살렸기 때문에, 살아보겠다고 말한다.
그가 탄 기차가
한강철교를 지난다. 그는 이전에 그곳에서 뛰어내리려고 했지만 이제는 강은 건너가야 하는 곳임을 깨닫는다. 부끄럽지만 살기로, 그리고 죄스러움을 짊어지며 남을 살리기 위해서, 그리고 가족에게 사죄하며 살기로 결심한다.
2. 책에서 한마디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3. 성경적 관점에서
보기
-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사랑의 관계는, 인생의 궁극적인 본질이며 목표라는 측면에서
갈라디아서 6: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6:2 Carry each other's burdens, and in this way you will fulfill
the law of Christ.
서로 짐을 지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짐을 지시는 분이신 예수님을
본 받는 것입니다. 그분은 인류의 죄와 율법의 저주까지 자신이 짊어지셨습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법은 아마도 이웃을 사랑하는 명령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Crossway Bibles, The ESV Study Bible
(Wheaton, IL: Crossway Bibles, 2008), 2255.
로마서 12: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2:15 Rejoice with those who rejoice; mourn with those who
mourn.
성도들은 동료 신자들의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리스도의 한 몸의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Q.. 굳이 교회 안에 성도들 사이로만 이 말씀을 해석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John D. Barry et al., Faithlife Study
Bible (Bellingham, WA: Lexham Press, 2012, 2016), Ro 12:15.
- 소설 속의 모든 이들과의 친절한 관계 속에서 함께 성화를 이룬다는 측면에서
로마서 8: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8:29 For those God foreknew
he also predestined to be conformed to the likeness of his Son, that he might
be the firstborn among many brothers.
바울은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완전히 닮게 되는 영화의
때를 염두에 두는 한편, 신자들이 매일의 고난과 순종을 통해 그리스도의 형상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지속적인 성화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Lyman Coleman, ed., Life Connections
Study Bible (Nashville, TN: Holman Bibles, 2019), 1819–1820.
- 죄를 자백하며 인정하는 것이 변화의 출발이자, 변화를 향한 가장 큰 힘이라는 측면에서
요한1서 1:8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1:8 If we claim to be without
sin, we deceive ourselves and the truth is not in us. 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1:9 If we confess our sins, he is faithful and just and will
forgive us our sins and purify us from all unrighteousness.
죄를 자백한다는 것은 우리가 저지른 일을 그저 가볍게
반복해서 말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잘못을 인정하고,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선하심 그리고 그분의 명령에 일치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Robert W. Yarbrough, “1 John,” in CSB
Study Bible: Notes, ed. Edwin A. Blum and Trevin Wax (Nashville, TN: Holman
Bible Publishers, 2017), 1994.
4. RCB의 관점으로
드디어 독고씨의 과거가 밝혀졌다. 그는
불행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 의사가 된 사람이었다. 그는 대리수술이라는 자신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필사적으로 감추었고,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과거를 잊기 위해 술에 의지하여 결국 중독이 되었던 것이다.
독고씨는 원래는 독선적이고 교만하고 악한 사람이었는데, 노숙자의 모습으로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점점 바뀌었다. 그는 사람들과의
행복한 관계 속에서 자신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
그리고 누군가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보는 것이 그가 변화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그는
인생의 본질을 깨닫는다. 행복은,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독고는 자신의 잘못을 덮고 살았다. 그러나
다시 정신을 차리고서는 자신의 끔찍한 죄를 직면하고 회개한다. 작가는 한 인간이 자신의 잘못을 직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임을 타월하게 묘사한다. 그래서 역으로 그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독고는 과거에는 자신의 죄를 잊고 감추기
위해서 노력했던 사람이지만,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나서는 이제는 그 죄를 반드시 기억하며 살기로 결심한다.
이러한 작가의 의도가 매우 중요하다. 흔히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이야기하며, 진저한 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말 그런 것일까? 성경은, 우리가 죄를 자백하는 것을 강조하신다. 우리는 자신의 비참함과 잔인함을 가장 정직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이 변화의 출발점이며 사실상 그것이 전부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회복은, 자기 자신의 잘못된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끔찍한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보고, 그것을 인정하고 잘못을 기억하며 사죄하며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오히려 삶에 희망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나를 감추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때에 주님께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며 행복의 길로 이끄시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자신의 삶을 발견하고 그것을 인식하고, 자신의 삶을 주님의 뜻에 맞추어 걸어감으로써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처음에엄여사는 그저 독고씨 자신을 도와준 마음 착한 아주머니였다. 그러나 이제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에 엄여사는 독고씨가 경험할 수 있는 모성애의 극치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독고가 경험했던 모든 좋은 관계들은 엄여사에게로 압축이 되었다. 독고는
그녀가 자신을 살렸다는 것을 고백하며 고마워한다. 그리고 자신은 남을 위해서 그리고 사죄하며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결국 따뜻한 인간 관계 속에서 인간이 회복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이 죄와 상처로 무너진 인간 회복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러한 사랑의 관계를 통해서만이 한 사람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따뜻한 관계가 인간 회복의 방법이라면, 자신을 돌아보는 인정과 회개는 인간 회복의 목적이자 결과이다.
엄여사는 독고씨를 말 그대로 살렸다. 그녀가 독고씨를 돕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다. 마치 이것처럼, 서로 인생의 짐을 짊어질 때에야 성도는 이웃 사랑의 말씀을 완성한다. 엄여사는 독고씨를 참으로 열심히 도왔다. 결국 독고씨는 엄여사라는 존재 안에서 하나님을 닮은 그녀의 독특한 형상을 보았다. 감히 독고씨는 그녀 안에 있는 신성을 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독고씨는 마치 하나님을 만난 것 같은 경험을 한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 전체는 하나님의 신적인 명령인 네 이웃을 너의 몸처럼 사랑하라 하신 그 명령이 실제로 우리 삶 가운데 어떻게 풀어지는 가에 대한 가장 아름답고 또 위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진실하게 사랑할 때에,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주님의 제자인 것을 알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 안에 심어진 세상에서 발견할 수 없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고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게 한다.
결국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의 본질적인 회복의 길을 본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아픔과 함께 하며,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것이다.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모두가 참된 인간으로 변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마음의 짐을 서로 나누고 타인의 고통에 함께 하는 사람이 참된 인간이며 그를 통하여 세상은 회복된다.
이 마지막 챕터의 감격은 마치 루이스의 글을 보는 것과 유사하다. 이야기의 내용과 정서와 감동이 깊은 나의 내면에 남아 복음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인생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고 집중하게 만든다. 그런 면에서 마지막 챕터는, 나는 기꺼이 타인 과의 관계 속에서 은혜를 베풀어 다른 사람을 회복시키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하게 한다. 또한 하나님 앞에서 나의 죄를 진실하게 인정하며 겸손하게 속죄하며 평생을 타인을 섬기며 살아가겠다고 결심하게 한다.
5. 적용
1) 왜 독고씨는 엄여사가 신을 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요?
2) 독고씨가 자신의 잘못을 마음 깊이 인정한 것은, 과연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 "불편한 편의점" 크리스천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모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3/10/blog-post_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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