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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일 화요일

리딩크리스천 북클럽, 실제로 해보니 이렇게 좋았다! 서요셉 목사 인터뷰




서요셉 목사님과 교제할 수 있는 것은 저에게 큰 특권입니다. 왜냐하면 목회적인 탁월함과 교육학적인 안목, 그리고 그것을 품는 부드러운 성품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면서 함께 목회를 해 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해 보면 북클럽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 보았던 여러 양육 프로그램의 연장선에 있고 동시에 그 모든 장점을 모아 놓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북클럽을 권유하면 많은 분들이 주저합니다. 그래서 저의 평생의 역할은, 북클럽의 장점을 나누고 격려하면서 보다 많은 분들이 북클럽 안에서 성장을 맛보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에, 서요셉 목사님을 설득하여서 천로 역정 클래스를 함께 하였습니다. 북클럽은 절대로 강의 셋팅에서 알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역동성과 놀라움은 반드시 그 사람이 그 셋팅 안에서 참석하면서 알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육학 박사인 서요셉 목사님이 북클럽에 참여하기만 하면, 그 탁월함을 금방 파악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역시나 서목사님과 함께 한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서목사님은 북클럽에 같이 매료되었고 함께 저와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서목사님은 자신의 양육 프로그램에 북클럽 셋팅을 적용했습니다. 함께 했던 시간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리고 인도자로서의 서목사님의 생각과 경험이 궁금했기 때문에 인터뷰 형식으로 그것을 나누면 좋겠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두주 정도 전에 미리 질문을 드리고 인터뷰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아주 충실한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탁월한 답변들이 참 좋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경험하고 연구했던 모든 것을 타인의 입을 통해서 듣는 것도 참 즐거웠습니다. 서목사님이 저의 철학과 방법을 충실하게 이해하시고 적용했다는 점이 자랑스러웠습니다. 한시간이 조금 안 되는 이 인터뷰 안에, 교육학자로서 줄 수 있는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귀한 통찰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인터뷰를 일종의 녹취록처럼 함께 준비했습니다. 이 인터뷰를 듣고 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해서 더 친근함을 가질 수 있다면, 그리고 성도로서 자라가는 삶의 새로운 비전을 발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Q1 : 서요셉 목사님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인터뷰 요청을 듣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 저는 서요셉 목사입니다. 헤브론 교회에서 가족과 어린이 사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저는 시카고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M.Div, 그리고 휘튼대학원에서 기독교 교육 석사 과정, 그리고 트리니티신학교에서 교육학 박사로 공부했습니다.

정목사님이 북클럽을 홍보하고 싶다는 말씀을 듣고 공감했습니다. 왜냐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두번 정도 북클럽을 직접 인도하면서, 이것이 얼마나 파워풀한 교육툴이라는 것을 배워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저는 서목사님과 인터뷰하는 것이 저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객관적으로 제 자신을 보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오랫동안 크리스천 북클럽에 매진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서목사님께서 목회자로 또 교육학자로서 객관적으로 크리스천 북클럽에 대해서 평가해 주시고 또 조언해 주실 수 있는 적절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Q2 : 북클럽을 인도하신 클래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그리고 풍성한 삶의 첫걸음의 교재를 가지고 양육반을 인도했습니다. 연령대는 40대에서 70대까지 교회에서 섬기시는 분들을 대상했습니다.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는 11명, 첫걸음은 4명이었습니다. 


* Q3 : 두 클래스의 교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풍성한 삶의 시리즈는 하나님 나라 복음 네트워크에서 김형국 목사님이 만든 교재이고, 성도님들을 균형 잡힌 영적 성장을 위해 만든 교재입니다.  


* Q4 : 혹시 북클럽으로 인도하지 않았다면, 이 양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하셨을까요? 

: 북클럽 접하기 전에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그때에는 일대일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기본 교재 이외에도 질문이 들어가 있는 추가 교재가 있고, 기본적으로 책과 영상을 통해 공부하고 워크북을 추가로 사용해서 일대일로 공부했습니다. 모임 전에 책을 읽고 강의 영상을 보고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한 이후에, 당일에 목회자와는 워크북의 질문을 가지고 답을 함께 나누는 것이 원래 훈련 과정입니다. 

: 저는 일대일 셋팅은 잘 몰랐지만 지금 말씀하신 방식도 굉장히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대일로 대화를 충분히 하고 미리 준비해 오는 장점도 있기 때문입니다. 탁월한 셋팅이고 김형국 목사님의 장점이 잘 드러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Q5 : 그렇다면 일대일 셋팅과 북클럽 셋팅의 차이점은 무엇이었나요? 

: 북클럽은 같이 참가하는 숫자가 많았고, 다양한 참여자들 안에서 나누어지는 내용이 더 다양하고 심지어 인도자인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측면에서 나눔이 이루어지고 나눔이 발달하기 때문에 일대일과는 다른 다이나믹을 느꼈습니다. 


* Q6 :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북클럽을 진행하셨나요?

: 저는 정진부 목사님이 인도하는 북클럽에 참여해 보았고 정목사님이 사용한 방법에 그대로 적용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모임 전에 할당된 책과 영상 강의를 봐야 합니다. 큰 차이점은, 워크북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참가자분들이 내용을 공부한 다음에 내용을 요약하고, 느낀 점을 쓰고,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이 틀을 가지고, 정목사님이 준비하신 그 틀을 바탕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모임 전에 그것을 준비해 오도록 부탁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일에 모였을 때에는 제가 강의나 세미나를 하지 않고, 각 참가자들이 준비해 오신 내용을 다른 참가자들 앞에서 나누어주시고, 그리고 나눈 다음에는 그것을 들으신 분들 중에 한 두분 정도가 그 내용에 대해서 피드백을 드리는 형식을 채택했습니다. 

: 저와 함께 하셨던 그 포멧을 그대로 사용하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목회자로서 양육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자들의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서목사님의 도전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 Q7 : 그렇다면 이번에 북클럽을 하시면서 참여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 다양한 나이대에서 북클럽을 경험하신 분, 그리고 처음 경험하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북클럽 셋팅으로 한다고 말씀드렸을 때에, 정목사님의 북클럽을 경험하신 분들은 그 준비에 대해서 알고 계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살짝 놀란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특히 무엇인가 자기 생각을 글로 쓴다는 것이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 일반인들의 일상 생활에서 그런 경험이 잘 없기 때문에, 무엇인가 써 온다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모임이 일단 시작되고 나니, 참여자들이 자기 생각을 안전한 셋팅 속에서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는 그 기쁨을 체험하신 것 같습니다. 평상에 체험해 보지 못한 누군가가 나를 경청해주고 그것에 대해서 피드백을 준다는 일상적이지 않은 그런 체험이, 그분들에게 많이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북클럽의 형식 그리고 준비 과정을 힘들어하지 않으셨습니다. 처음에 시작 전에는 약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임이 진행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시는 분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 저는 목사님 표현하신 것 중에 '기쁨'이라는 것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왜냐하면 모태 신앙으로 자라서 교회에서 때로는 지루하다 왜 이것을 배워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북클럽을 하면서 기쁨과 행복을 맛 보았기 때문에 저도 북클럽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 Q8 : 그렇다면 북클럽을 통해서 목사님 개인적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으신가요? 

: 제가 교육학을 공부하고 동시에 교회에서 사역을 오래 하면서 제 안에 갈등이 있었습니다. 교육학에서는 참가자가 가르치는 자와 동등한 수준에서 동등한 나눔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웁니다. 즉 파워 밸런스가 동등해야만 올바른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배웁니다. 

그런데 교회 셋팅 안으로 들어오면, 가르치는 자만 99퍼센트 말을 하고 배우는 분들은 입을 다물고 배우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나눈다고 해도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주어지지 않으니까 그 자리에서 든 생각을 짧게 나누는 현실 속에서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교육학 학자로서 목사로서 배운 것과 현실의 갭을 어떻게 매꿀 수 있는가, 과연 그것은 불가능한가 라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북클럽 안에서 실제로 경험한 것은, 제가 고민했던 갭이 완벽하게 매꾸어지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제가 머리 속으로 경험했던 인도자와 따르는 분들이 완벽한 파워 밸런스 안에서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자신의 나눔을 나누고 그것을 존중해주고, 그런 면에서 북클럽이 저에게는 아이 오프닝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제가 북클럽이라는 이야기를 할 때에 불안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신학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토론이 진행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세미나 형식에서는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 자신의 신학을 가르치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튈 확률이 낮은데, 모두가 동등한 파워 밸런스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른 곳으로 이야기가 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목사님의 북클럽에서 배운 한 가지는, 인도자도 모든 참가자와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모임을 위해서 요약, 느낀 점, 그리고 적용을 준비를 해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참가자 모두에게 나누어주고 그분들이 읽을 수 있도록 공개하고, 모임 안에서도 시간이 허락하면 준비해 온 것을 나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준비할 때에 참가자들이 인도자가 나누는 내용을 굉장히 귀담아 듣는 것이 좋았습니다. 신학적으로 토론의 여지가 있는 것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는 과연 인도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신학적인 맥락으로 우리 교회는 가고 있는가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고 들어주셨고 듣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래서 인도자의 역할이 북클럽에서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북클럽은 책을 읽고 나누고 끝나는데, 정목사님을 통해서 배운 북클럽은 그것에 대해서 인도자가 가이드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신학적 토론에 대해서 너무 관계 없거나 진리와 반대되지 않도록 인도자가 가이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 역시 목사님 정말 훌륭하십니다. 왜냐하면 북클럽의 다이나믹은 눈에 보이지 않는데 그런 움직임을 잘 캐취하고 장점을 잘 발견하신 것이 참 대단합니다. 목사님께서 북클럽에 실제로 참여하시면서 경험하신 것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 북클럽 셋팅 속에서 제가 최종적으로 만든 이 셋팅이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말씀하신대로 혹시 토론이 잘못 나갈 때에 인도자가 큰 방파제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도자로서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결국에는 인도자가 스스로 발전할 수록 모임의 퀄리티가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충 준비해도 모임을 진행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준비 없는 인도자는 자신이 정체되고 참여자들의 예리한 질문에 대해서 답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인도자 역시 같이 자라가고 성도님들을 서포트 할 수 있다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북클럽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Q9 : 목사님께서 북클럽 양육 이후에 설문 조사하신 내용에 대해서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제가 양육 프로그램 두번 이후에 피드백 요청을 드렸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것은 북클럽 셋팅 모임 진행에서 북클럽의 어떤 요소들이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배움을 촉진시켰는지 교육 학자로서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여러 요소들을 나눠드리고 배움을 촉진 시킨 Top3를 골라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제시한 항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위에 표 참조). 1) 요약, 느낌, 적용 틀에 맞춘 준비 과정 2) 모임에서의 나눔 3) 제삼자의 피드백 (구체적 칭찬 + 질문) 4) 교실 환경 5) 다과&음료 6) 서요셉 목사의 과제 피드백 7) 교재 읽기 8) 세미나 영상 보기 9) 모임 가운데 일어난 계획되지 않았던 토론 10) 인도자의 카톡 11) 모임 안에서 느껴진 안정감 12) 호칭 없이 이름 부르기 입니다. 

두번의 모임 이후에 동일한 설문 조사를 했는데, 두번다 Top3가 같았습니다. 하나는, 모임 전에 요약, 느낌, 적용을 준비하는 것,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모임 안에서 나눔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모임 중 발표와 피드백 이었습니다. 두번의 모임에서 공통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이 결과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 숫자로 나타났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누군가에게 크리스천 북클럽을 이야기 할 때에 확실한 근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예상한 이유는, 제가 공부한 교육학 이론에 근거한 것입니다. 교육학적으로 사람의 학습이 어떻게 일어나는 가를 보았을 때에, 누군가에게 강요당해서 하는 학습보다 자기 주도 학습을 통해서 진정한 배움이 일어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북클럽 모임을 위한 준비와 북클럽 모임 안에서 나눔은, 가르치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내용을 외워와라 그리고 외워진 내용이 제대로 암기되었는지 책업하겠다는 형태가 아니라, 어느 정도 자유롭게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신앙관과 책 강의를 들으면서 그 안에서 자유롭게 통합을 이룬 것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결합이 되고 몰랐던 부분들이 발견이 되는 그것은 참가자들에게 강요하거나 답을 맞추도록 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 안에서 그분들이 자발적으로 학습의 준비를 하셨고 또 나눔에 기쁨이 느껴졌기 때문에 참여자들이 더 열심을 내고 더 잘 준비를 해 오신 것입니다. 이런 부분이 학교에서 배운 교육학 이론과 굉장히 매칭이 잘 되었습니다. 

: 크리스천 북클럽은, 자기 계발의 한 면이라는 점에서는 자기 주도 학습의 환경과 동기를 극대화시켜서 잠재력을 완전하게 발현시켜 주는 것이고, 또 모임이 지속될 수록 상승되는 셋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인간의 그 창조성과 지혜로움이 성화라는 과정 속에서 계속해서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북클럽 셋팅이 성화의 중요한 도구로서 성경적이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모임이 그렇게 뜨겁고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Q10 : 북클럽이 이렇게 좋은 것인데, 교회나 목회자들이 이것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첫째로, 경험해 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북클럽의 셋팅이 참가자들이 동등한 파워 밸런스 속에서 나눌 때에 목회자로서 두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컨트롤 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튀면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목사는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주일 설교가 그 한 예입니다. 그런 온실 환경에서 자랍니다. 제 자신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사가 아닌 누군가가 나보다도 뛰어난 나눔을 한다던가, 혹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라고 말하는 순간 굉장히 불안해 질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처법도 알지 못합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일반적인 교회에서 북클럽을 많이 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더 생각이 난 것은, 교회 집사님 중 한분의 이야기입니다. 일반적 셋팅에서 이루어지는 북클럽에 대한 다양한 고정 관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북클럽의 이야기를 꺼냈더니 부정적 인식들이 있었습니다. 논크리스천이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있습니다. 사역자 입장에서 교회 성도님들의 부정적 반응이 있다면 쉽게 접목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 어쩌면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세속화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어렵습니다. 교회 부흥의 시기가 지났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일방적인 소통이 기독교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전혀 다른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데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소통이 필요하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사명은 목회자나 성도님들이 이런 두려움 없이 이런 셋팅을 접할 수 있도록 북클럽을 꾸준하게 열고 서포트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북클럽을 해보니,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모르게 그것이 불편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북클럽을 오래해보니, 목회자의 궁극적 목적이 나의 똑똑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성경적으로 탁월해져서 그분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기 때문에, 그분이 똑똑해서 문제가 될 것이 전혀 없고 오히려 그분의 장점을 격려하고 칭찬해서 용기를 주고 세상 속으로 나는 것이 하나님의 비전이 이루어지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북클럽을 인도하는 사람으로서 참 행복합니다. 

북클럽을 통해서 한 사람의 성숙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 좋았고 그것이 목회자와 교회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분들을 서포트하는 저와 목사님의 역할이 참 크다고 생각합니다. 


* Q11 : 누군가가 북클럽이 큐티 모임과 큰 차이가 있나요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 저는 일단 당신이 말하는 큐티가 무슨 의미인가 라고 물어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큐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말씀 10분 묵상에 즉흥적으로 나누는 것이 큐티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고, 혹은 그 말씀을 몇시간과 며칠을 고민하면서 요약과 느낀점 그리고 적용을 적는 것을 큐티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의 생각을 먼저 여쭤보고 그 이후에 북클럽과 큐티의 차이를 조금씩 설명드릴 것 같습니다. 

: 저는 요즘에 큐티 모임도 북클럽처럼 , 즉 단순히 모여서 말씀 묵상 말고 자신만의 컨텐츠를 가지고 나누는 것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습니다. 


* Q12 : 목사님의 앞으로의 사역 가운데 북클럽에 대한 비전을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 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 저의 가장 큰 목표는, '리더들의 재생산' 입니다. 그것을 다른 표현으로는 제자 양육이라고 말할 수 있고, 지도자 양육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궁극적으로 로컬 처치가 예수님 믿고 구원 받은 성도님들이 리더십을 가지고 인도자의 입장에서 다음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지역 교회의 큰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서, 북클럽 셋팅이 탁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탁월한 세미나 강사는 재생산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분들의 특출한 은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르칠 수 없는 영역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클럽 인도자는 그분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은사를 가지고 인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음식을 굉장히 잘하는 은사가 있는 분은 북클럽 참여자를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고 나누면서 인도할 수 있고, 혹은 경청의 은사가 있는 분은 잘 듣고 격려하면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즉, 한명의 슈퍼 히어로가 다수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섬기고자 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북클럽이라는 사람이 충분히 인도자로 섬길 수 있고, 그것을 경험한 참가자들이 다음 인도자로서 세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로컬 처치를 섬기는 목사로서 북클럽이 매력적이고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항상 어떻게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가가 관심사였습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성도님들이 훌륭하게 되는 거의 유일한 길이 북클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는 누구든지 북클럽의 인도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셨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목사님 소원하시고 기도하시는데로 예수님의 제자가 끊임없이 재생산 되면 좋겠습니다. 


* Q 13: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 일단 북클럽을 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북클럽이 뭐지라는 궁금증이 드셨다면 정목사님께 연락하시고 북클럽에 대해서 배우시고 체험해 보시면 저희가 지금 인터뷰에서 나눈 것은 북클럽의 기쁨에 비교하면 십분의 일이 안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참가해 보셨을 때에 그 기쁨을 꼭 체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현재 출간 준비중인 제 책이, 북클럽에 대해서 잘 모르는 혹은 처음 접하는 분들까지 포용할 수 있도록 친절한 책으로 준비중입니다. 바라기는 제 책이 잘 나와서 오늘 나눈 핵심 이야기들이 다 들어 있고 인도자 교육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함께 교회를 잘 세워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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