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천 북클럽을 위한 준비
이 전 글에서는, 크리스천 북클럽의 정의, 그리고 크리스천 북클럽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북클럽 안으로 실제로 들어갈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북클럽을 준비해야 하고, 그 진행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요?
저는 오랫동안 북클럽을 인도하면서, 실제로 모임을 잘 인도하기 위한 역량을 쌓아 왔습니다. 그리고 북클럽에 실제로 참여하시는 분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제시하며 지금까지 북클럽을 인도해 왔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책을 한번 읽어오는 것 정도로도 여러 유익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인도하는대로 모임을 위해 준비해 오신다면, 실제 모임 속에서 본인이 기대했던 그 이상의 놀라운 것들을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먼저 이 글에서는 북클럽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준비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 요약
크리스천 북클럽에 참여하시는 분은 첫째로, 간단한 요약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요약은, 글의 내용과 흐름을 최대한 압축하는 것입니다. 실라버스를 참조하셔서 그 주에 읽을 분량을 읽으시고, 최소 한문단 정도 그리고 최대 레터지 절반 정도로 요약을 하시면 됩니다.
왜 요약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제대로 책을 읽기 위해서입니다. 안타깝게도 그저 훑어 보는 속독으로 책을 읽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목적 없이 그저 훑어 보는 정도로는, 저자의 생각과 깊은 의도들을 놓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요약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태도로 책을 읽으면, 더 집중해서 책을 읽게 되며 저자의 마음에 깊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요약을 위해서 애를 쓸 때에야 저자의 주장을 곱씹어 보고, 저자의 표현들과 문장들 그리고 논리적 흐름들이 더 분명하게 보이며 그 안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자발적으로 스스로 정리할 때에 더 깊은 이해를 경험하고 그것이 주는 유익함을 풍성하게 누리게 됩니다.
물론 요약이 어려운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한두개 정도 적으시면 됩니다. 의도적으로 난이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모든 성도님들이 하시는 구역 모임에서는, 요약이 아닌 마음에 드는 문장을 적어 오시기를 부탁드립니다. Daily Devotionl을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적는 정도의 난이도는, 70대 중반의 성도님들까지 감당하실 수 있습니다.
이 정도 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문장을 적는 정도로도 참여하시는 분들이 글 자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 모임 안에서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게 되면 그 안에서 시너지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마치 퍼즐이 아름답게 하나로 모아지듯이 발표가 진행될 수록 함께 읽은 글의 아름다움이 드러나고 그 모임 안에서 충분한 풍성함이 이루어집니다.
* 느낀 점
둘째로, 느낀 점입니다. 글을 읽고 또 요약하다보면, 내 마음 속에 떠오르는 기쁨, 슬픔, 감격, 그리고 결단 등이 있습니다. 느낀 점을 적는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나에게 감동적으로 다가온 것을 적는 것입니다.
왜 굳이 느낀 점을 적어야 할까요? 먼저, 깨달은 점을 적으라고 하는 것 보다 더 수월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북클럽 자체는 엘리트 교육이지만, 저의 목표는 최대한 모든 성도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편 교육쪽에 더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습니다. 북클럽의 특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난이도는 낮추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통의 사람들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모임을 위해서 고민한 결과가 '느낀 점을 적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의 느낌과 지적인 이해가 실제로는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느낀 점을 정리하다보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느낀점을 적어보라는 요구는, 훨씬 부드럽게 한 사람의 세계관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느낀 점을 정리하고 적으면서, 읽은 내용을 내면화 시키게 됩니다. 책은 단순히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내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하면서 내 마음에 그 내용을 새겨 넣는 것입니다. 참여하는 성도가 그 책을 읽고 느낀 기쁨, 공감, 분노 등의 감정에 집중하도록 자연스럽게 이끌면서, 이것을 통해 성도의 마음을 강화시키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얻도록 돕는 것입니다.
* 적용
셋째로, 적용입니다. 아마도, '나는 책을 열심히 읽어도 왜 별로 바뀌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셨을 것입니다. 독서는 힘이 있지만, 그리고 북클럽의 나눔은 기쁨과 행복을 주지만, 더 성숙한 삶을 변화를 위해서는 참여자 자신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나의 말을 듣고 행하는 자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크리스천 북클럽은 반드시 자신의 실천을 적도록 부탁을 드립니다. 그래서 느낀 점을 적으신 이후에는, 참여자가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것 한가지 정도를 적어보시도록 권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는 참여하는 성도의 영혼을 처음부터 조율하는 힘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임 전부터, 내가 읽은 내용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모임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나의 결단을 이야기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해 하지만, 나름 스스로 자신의 적용을 위해서 애를 쓰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의 적용을 듣고 도전 받으면서 점차 적용의 과정이 익숙해 집니다.
* 오리엔테이션
크리스천 북클럽을 처음 하신다고 해서 너무 긴장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리엔테이션을 통해서 상세하게 안내해 드릴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위의 설명을 읽으시고 전체적인 방향을 어느 감을 잡고 오신다면, 더 수월하게 북클럽에 참여하시 면서 많은 유익들을 누리시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 Christian Book Club Simple Guide (2)
- What Should You Prepare Before the Meeting?
(이 글의 영어 버전과 팟캐스트 에피소드)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5/05/how-should-i-prepare-for-christian-book.html
* 크리스천 북클럽을 위한 '심플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Your Simple Guide to Christian Book Clubs)
https://jungjinbu.blogspot.com/2025/05/your-simple-guide-to-christian-book.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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