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약
인경은 작가이지만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든지 절필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희수샘이 그녀를 격려하면서 자신의 전세집에서 3개월을 머무르면서
글을 쓰라고 따뜻한 호의를 베푼다. 인경은 하마터면 울 뻔했다. 왜
이렇게 잘해주냐는 인경의 질문에 희수샘은 밥딜런의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경은 배우였다.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지만 희극작가가 된 이후로 오히려 일이 잘 안 풀렸다. 조바심에
자존감이 낮아지고 화를 잘 내면서 결국 기존에 맡던 고정 배역까지 잃게 되었다. 아무리 써도 글은 늘지
않았고 흥행에도 참패했다.
야간에 우연히 근처
편의점에 들렸다가 독고씨를 만나게 된다. 편의점에는 인경이 좋아하는 것은 거의 없었고 독고는 되려 ‘불편한 편의점’이 되었다며 연신 사과를 한다. 인경은 편의점 자체보다 독고씨가 더 불편하다. 새벽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찾은 편의점에는, 산해진미 도시락 하나가 다른 것들 밑에 숨겨져 있었다. 알고 보니 그 남자가 인경을 위해서 그렇게 해 놓은 것이었다.
인경은 화장실이
급하다고 종이만 적어 놓고 자리를 비운 독고씨에게 일장연설을 한다. 그런데 그는 자기 사정을 설명하며
연신 미안하다고 한다. 인경에게는 모든 상황이 마땅치 않아서 다시는 안 오겠다고 결심한다.
인경은 생동감이
있는 공간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연극을 쓰고 싶었지만 쉽지가 않다. 그러다가 참참참을 먹는 경만을 우연히
보게 된다. 그리고 독고씨와 경만씨가
함께 옥수수 수염차를 마시는 것도 본다. 인경은 독고씨가 이상하게 여겨지고 흥미를 가지게 된다. 그가 어떻게 편의점까지 오게 되었는지 물어보지만, 독고씨는 자신이
과거를 잊어버린 알코올성 치매를 가진 노숙자였다고 알려준다.
인경은 새벽마다
자신과 수다를 떨어야 과거가 기억이 날꺼라며 정기적인 만남을 제안한다. 독고는 마지 못해 수락한다. 인경이 보기에 독고씨는 과거의 상처로부터 회복되고 있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힘을 얻고 있었다. 독고씨는 스스로 볼 때에 따뜻한 기억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접객을 하면서 사람들과 친해졌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삶이 변했다고 말하는데, 친절한 척만 해도 친절해 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인경을 내쳤던 제작자가
다시 연락이 오고 인경은 자신의 구상을 말한다. 한 편의점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내가 있고, 그는 사람들에게 낯선 상품을 추천하고 사람들은 그 물건을 사면 고민이 해결된다. 그리고 거기에 등장하는 여자작가는 편의점을 싫어하지만 불편하기 그지없는 그곳을 계속 찾아간다. 연극의 제목은 불편한 편의점이다.
2. 책에서 한마디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3. 성경적 관점에서
보기
- 인자함과 친절함은 성도가 가진 모든 인간 관계의 본질이라는 측면에서
잠언 11:17 인자한
자는 자기의 영혼을 이롭게 하고 잔인한 자는 자기의 몸을 해롭게 하느니라 11:17 A kind man benefits himself, but a cruel man brings
trouble on himself.
인자한 사람은 신실한 사랑으로 행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다른 사람을 돌봅니다. 반면에 잔인한 사람은 무자비하고 불성실하며 남을 배려하지 않습니다.
David K. Stabnow, “Proverbs,” in KJV Study Bible (WORDsearch, 2012), Pr 11:17.
데살로니가전서 5:11
그러므로 피차 권면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 같이 하라 5:11 Therefore encourage one another and build each other up,
just as in fact you are doing.
박해 그리고 다른 성도들의 순교에 대한 슬픔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이전에 함께 했던 모든 신자들과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하면서, 영생의
약속에 대해서 서로를 격려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또한 믿음 안에서 서로를 세워주어야 합니다. 한 신자가 격려를 받더라도, 또 다른 때에는 격려를 베푸는 위치에 있게 될 것입니다.
Bruce Barton et al., Life Application
New Testament Commentary (Wheaton, IL: Tyndale, 2001), 907–908.
갈라디아서 6: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6:2 Carry each other's burdens, and in this way you will fulfill
the law of Christ.
여기에서 말씀하시는 그리스도의 법은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율법의 요약일 것입니다. 성취라는 뜻은, 다른 성도들의 짐을
지는 것이야 말로, 그리스도께서 모든 신자들에게 기대하시는 것임을 시사합니다. 여기서 짐이라는 헬라어 단어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Earl D. Radmacher, Ronald Barclay Allen, and
H. Wayne House, The Nelson Study
Bible: New King James Version (Nashville: T. Nelson Publishers,
1997), Ga 6:2.
4. RCB의 관점으로
인경은
글을 쓰는 사람이지만 관계가 서툰 사람이다. 그녀는 이미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그녀는 스스로 마음에 드는 글을 쓰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우연히 들어가게 된 편의점에서 그녀는 불편하지만 자꾸만 만나고 싶은 사람을 경험하게 되었다.
인경에게 인간 관계가 쉽지 않았지만, 알코올성 치매를 가진 독고씨가 오히려 더 많은 관계를 누리고 있었다. 독고씨는 그 비밀을 '친절'이라고 말한다. 독고는 사실 자신에게 따뜻한 기억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실제로는 마음에도 없는 친절을 베풀었다.
그런데 그런 그의 시도는 실제로 그를 친절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것은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제임스의 관점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내가 그동안 친절을 받고 살았는가를 고민해 필요가 없다. 내가 더 친절해 질때까지 마냥 기다릴 필요도 없다. 다만, 지금 내가 친절한 사람인것 처럼 행동하면, 나는 실제로 더 친절한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인경은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드센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섬세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독고씨에게 과거의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독고씨가 분명히 회복되고 있고, 그것은 결국 사람들과의 따뜻한 관계에서 찾아온 것임을 알게 되었다.
놀랍게도 독고씨와의 매일의 대화를 통해서 드디어 인경의 글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녀의 영혼도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아마도 인경은 이 소설을 쓴 작가 본인의 자화상임이 틀림없다. 작가가 이 챕터를 통해서 힘써 보여주고 싶은 것은 '회복'이다. 친절한 관계성이야 말로 인간의 본질이며, 친절한 관계가 서로에게 풍성하게 채워질 때에 진정한 회복이 일어난다는 것을 이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다.
성경은 인간이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으며, 교회의 핵심은 관계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친절을 베풀며 서로 격려하며 서로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이야 말로 교회의 본질이다. '서로' 라는 표현이야 말로 얼마나 귀한 것인가?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염려하며 서로를 위하여 무거운 짐을 대신 지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서로 친절을 베풀지 못할 때에 교회는 무너진다.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표현은 그저 허울 뿐인 가식으로 남게 된다. 결국 교회는 세상의 지탄의 대상이 된다. 중요한 것은, 인자함을 베풀라는 가르침이 교회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자함 그 자체가 교회를 회복시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내가 속한 교회 공동체는 어떠한가? 그리고 과연 나는 어떤 모습과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는 그러한 인자함을 만들어내는 혹은 이끌어 낼 수 있는 양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크리스천 북클럽이야 말로, 실질적인 친절을 경험하고 실천하게 함으로써 한 사람의 성품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탁월한 도구가 아닌가?
5. 적용
1) 지치고 상처 입은 당신의 영혼을 회복시켜준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의 특징은 무엇이었습니까?
2) 당신이 친절을 베풀어야 할 첫번째 대상은 누구입니까? 비록 마음에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으로 친절을 실천해 본다면 서로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 추가적으로 읽어볼
자료
- 그런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실제로 그런 결과를 가져온다는 측면에서
예상대로 기억을 떠올리는 시도는 특정한 패턴의 반응을
자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두려움에 관한 기억은 심박 수는 높이고 피부 온도는 떨어뜨리며, 행복한 기억은 심박 수는 떨어뜨리고 피부 온도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각각의 감정에 해당하는 표정을 지을 때도 기억을 떠올릴 때와
정확하게 똑같은 심리적 패턴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즉, 두려운
표정을 지을 때 심박 수는 치솟고 피부 온도는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웃는 표정을 지을 때 심박 수는
떨어지고 피부 온도는 상승했다.
지금 바로 써먹는 심리학 | 리처드
와이즈먼 저
* "불편한 편의점" 크리스천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모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3/10/blog-post_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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