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약
편의점에서 일하는
오선숙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남자가 셋이 있다. 첫째로, 그를
이해할 수 없어서 징벌을 하듯 질문하였지만 소통은 되지 않고 결국 떠나버린 남편이다. 둘째로, 좋은 직장조차 내팽개치고 이제는 오선숙의 바램대로 억지로 외무고시를 준비하는 아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편의점에서 같이 일하게 된 독고씨이다.
오선숙은 자신의 경험상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독고씨는 다르다. 그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여전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편의점에서 일 한지 일주일만에 꽤 괜찮은 사람이 되었다. 그는 물건을 보기 좋게 진열하고 할인 물품을 홍보한다. 심지어 무거운 물건은 손님의 집으로 가져다 준다.
심지어 독고씨는 종종 물건을 훔치려던 소년을 점잖게 타이른다. 그리고 오히려 그에게 삼각 김밥을 사주고 같이 먹는다. 알고 보니 그는 그 소년이 걱정이 되어서 그 집에 찾아가본 적도 있다. 그는 항상 자신에게 맡겨진 일 이상을 하는 사람이고 덕분에 편의점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오선숙의 아들은
늘 게임을 한다. 그는 늘 어두워 보이고, 외무고시를 보라고
자신에게 강요하는 엄마에게 화가 나 있다. 오선숙은 편의점에서 어엿하게 일하는 독고씨보다 자신의 아들이
더 못하다 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노숙자나 부랑자가 될 까봐 두려워한다. 우연히 오선숙은 아들과 자신의 마음에 대하여 독고씨에게 눈물 흘리며 이야기한다.
독고씨는 오선숙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오선숙은 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오선숙이 아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있다고 독고씨가 알려주었다. 그리고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오선숙에게 조언한다. 왜 아들이 오순숙이 볼 때에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결정들을 내렸는지 물어보라고 한다. 그리고 그녀의 아들이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는지 물어보라고 한다.
오선숙은 독고씨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기 때문에 마음이 풀렸다고 말한다. 독고씨는 바로 그렇게 그렇게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라고 말한다. 그리고 들어주면 조금이라도 풀린다고 조언해준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삼각 김밥과 엄마의 편지를 같이 주라며 삼각 김밥을 자신이 결재하고는 선물로 안겨준다.
2. 책에서 한마디
“그제야 선숙은 자신이 한 번도
아들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언제나 아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기만 바랐지, 모범생으로 잘 지내던 아들이 어떤 고민과 곤란함으로 어머니가 깔아놓은 궤도에서 이탈했는지는 듣지 않았다. 언제나 아들의 탈선에 대해 따지기 바빴고, 그 이유 따위는 듣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3. 성경적 관점에서
보기
- 경청은, 일반 상식의 차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잠언 18:13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 18:13 He who answers before listening--that is his folly and his
shame.
듣지 않고 대답만 하는 사람은, 자기 의견만 표현하기를 원하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습니다.
John
D. Barry et al., Faithlife Study Bible (Bellingham, WA: Lexham Press, 2012,
2016), Pr 18:13.
잠언 18:2 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기뻐하느니라 18:2 A fool finds no pleasure in understanding but delights in
airing his own opinions.
잘못된 의사소통은 가족 관계를 파괴합니다. 대인 관계의 긴장을 초래하는 의사소통의 결함에는, 지혜를 사랑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사랑하는 것, 경청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질문에 대하여 솔직하고 개방적으로 토론할 능력이 없는 것을 포함합니다.
Holman
Bible Publishers, CSB Disciple’s Study Bible: Notes (Nashville, TN: Holman
Bible Publishers, 2017), 947.
야고보서 1:19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1:19 My dear brothers, take note of this: Everyone should be quick to listen, slow to speak and slow to become angry, 1:20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1:20 for man's anger does not bring about the righteous life that God desires.
야고보는 언어의 오용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분노에 대한 유대인의 지혜 전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듣기가 부족하고 말을 자제하지 못한다면, 성질 나쁜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라 라는 것은 인간의 모든 분노가 죄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성질 급한 이기적인 세상의 분노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부족 그리고 다른 이를 향한 사랑의 부족을 자신도 모르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Crossway Bibles, The ESV Study Bible (Wheaton, IL: Crossway Bibles, 2008), 2392.
- 선한 말을 사용하는 것이, 공동체에서 얼마나 중요한 가의 측면에서
잠언 12:25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하게 되나 선한 말은 그것을 즐겁게 하느니라 12:25 An anxious heart weighs a man down, but a kind word cheers
him up.
성경 전체를 통해서 우리는 “서로”를 실천하도록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축복하는 실제적인 방법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자의 마음을 격려할 수 있는 좋은 말을 해주는 것입니다.
Tony
Evans, The Tony Evans Study Bible (Nashville, TN: Holman
Bible, 2019), 719.
-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믿고 위로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의 측면에서
데살로니가전서 5:14
또 형제들아 너희를 권면하노니 게으른 자들을 권계하며 마음이 약한 자들을 격려하고 힘이 없는 자들을 붙들어 주며 모든 사람에게 오래
참으라 (개역개정) 5:14 And we urge you,
brothers, warn those who are idle, encourage the timid, help the weak, be patient
with everyone. (NIV)
하나님의 백성을 잘 돌보기 위해서는 큰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 지혜의 일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다양한 계절을 인식하는데 있습니다. 낙심한 사람들을 위로해야 한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사람이 인생에서 겪는 모든 문제가 죄의 결과는 아닙니다. 동료 신자가 용기가 부족할 때, 당신이 그들을 위하여 믿어주고 위로해주어야 하며 그들은 당신은 필요로 합니다.
약한 사람들은 도와주어야 합니다. 마치 옛 노래가 말하듯이, 결국에는 우리 모두는 기댈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당신의 약점을 도와줄 수 있지만, 내일은 약점을 도와줄 당신이 나에게 필요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몸이 일하는 방식입니다.
Tony Evans, The Tony Evans Study Bible (Nashville, TN: Holman
Bible, 2019), 1426.
4. RCB의 관점으로
오선숙은 인간의 변화를 믿지 않는다. 왜
그런가? 어쩌면 자기 자신이 변한적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누구
하나 그녀의 아픔을 진지하게 들어준 적이 없었다. 그러나 독고씨는 순수한 사랑의 따뜻함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그녀의 어려움을 경청해주었고 진실하게 조언해 주었다. 오선숙은 독고씨
곁에서 '기분 좋음'을 발견한다. 마음의 위로를 받고 내면의 변화를 진실하게 경험한다. 속으로 무시하던
독고씨를 통해서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오선숙은 과거에 자신의 남편에게 질문을 많이 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질문은, 상대방에게 대답을 듣고 싶어서 하는
질문이 아니라 역정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러므로 질문이라는 형태 자체가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질문 안에는 사랑이 담겨야 한다. 상대방의 힘든 것을 인정해주고 그의 아픔을 위로하고 들어주고자 하는 질문만이,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진짜 질문이다.
오선숙은 평생을 깨어진 관계 속에 있었지만, 이제 진실한 관계 속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진실한 관계는 나라는 존재를 뛰어넘어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만 하고 싶어하는 이기적인 사람은 진정한 관계를 누릴 수 없다. 나를 넘어 상대방을 향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는 것만이, 그리고 대화와 질문 안에 그 사랑을 녹여내는 것만이 관계 변화의 첫 출발이다.
안타깝게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경청, 위로의 말 그리고 사랑의 질문이 거의 사라졌다. 상대방을 향한 열정적인 경청이 아니라, 일방적인 전달 혹은 강의만 존재한다. 질문이 있기는 하지만, 상대방을 깊이 이해하고 위로하고 그의 대답을 진심으로 듣고자 하는 질문이 아니라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즉, 진실한 관계를 만드는 기초 자체가 너무나 부실하다. 행복한 교회를 이루기 위해 성경이 요구하시는 가장 필수적인 것에서 부터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관계의 본질에 대한 문제 의식을 심각하게 가져야 한다. 진정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기초적인 언어조차도 평소에 사용하고 훈련해 본 적이 없는데 어찌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성숙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 수 있겠는가?
그런 면에서, 경청과 진실한 대화의 능력을 기르기 위한 장기적이고도 확고한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언어적 훈련을 염두에 둔다면, 능동적이고 분석적이며 동시에 공감하는 대화를 끊임없이 나누어야 하는 크리스천 북클럽이야 말로, 개인의 성숙과 공동체의 행복을 이루기 위한 최고의 방법임에 틀림없다.
5. 적용
1) 누군가가
사랑과 위로가 담긴 질문을 통해서 당신의 말을 경청해 준 경험이 있습니까? 그때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꼈습니까?
2) 가장
시급하게 당신의 경청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연락을 나누고 언제 그 사람과 시간을 함께 할지 결정해보세요.
* 추가적으로 읽어볼 자료
대화의 첫 규칙은 듣는 것이다. 말하고 있을 때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대담 중 내가 하는 말에서는 아무것도 배울 것이 없다는 사실을 매일 아침 깨닫는다. 오늘도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그저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뿐이다.
대화의 신 | 래리 킹, 강서일 저
* 신00 집사님 북클럽 사전 준비 자료
https://fillupmyself.blogspot.com/2023/10/blog-post_25.html
* "불편한 편의점" 크리스천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모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3/10/blog-post_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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