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약
덴마크의 작가 카렌 블릭센의 “바베트의 만찬”은 소설에서 영화로 제작되었다. 그 영화의 배경은 덴마크의 가난한 어촌이며, 그 마을에서는 수염이 하얀 한 목사가 루터교의 한 금욕주의 분파 신도들을 이끌고 있다.
이곳 신도들은 세상을 철저히 등졌다. 옷은 까만색으로, 음식은 아주 단촐하게, 그리고 주일에는 오직 다음 세상인 새 예루살렘만 사모하였다. 목사의 두 딸은 아름다웠다. 그들은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의 감정을 억누를 뿐이었고 결국 중년에 이르게 된다. 목사가 소천한 이후에 그의 엄한 통제가 없어지자 신도들의 관계가 매우 나빠졌다. 사람들은 교회를 대부분 떠나고 예배에도 생기가 없어졌다.
어느날, 바베트라는 여인이 프랑스 내전 중에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서 그 마을로 들어오게 된다. 12년 동안 바베트는 두 자매 밑에서 하녀로 일하면서, 마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집안 일을 도맡아 한다. 바베트는 프랑스의 복권에 당첨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매들은 그녀가 이제 떠나리라 생각한다.
바베트는 두 자매의 아버지의 100주년 생신을 기념하는 잔치를 자신이 준비하고 싶다고 부탁한다. 며칠 후 그 마을 주민들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 호화스러운 음식 재료들이 마을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잔치 당일에 바베트가 준비한 눈이 휘둥그래지는 최고급 요리 속에서, 초대된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하게 녹았다.
그 식사의 자리에서 냉랭했던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하고 은혜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잔치가 끝난 후에 자매들은 이제 바베트에게 작별 인사를 하지만, 바베트는 복권 당첨금을 그날 하루의 저녁 식사를 위해 다 사용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매주 은혜에 대한 설교를 들었지만, 주중에는 경건과 금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사려고 했다. 그런 사람들에게, “바베트의 만찬”이란 형태로 은혜가 찾아왔다. 그것은 받을 자격이 없는 이들에게 베풀어진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진수성찬이었다. 베푸는 자의 부담으로 값없고 조건 없이 거저 온 것이다.
2. 책에서 한 마디
“우리는 모두 은혜란 우주 안에서 발견될 수 있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어리석고 시야가 짧다 보니 하나님의 은혜마저 유한한 줄 압니다… 눈이 열리는 순간에야 은혜의 무한함을 보고 깨닫게 되지요. 친애하는 여러분, 은혜가 요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믿음으로 기다리다 감사로 인정하면 그뿐입니다.”
3. 성경적 관점에서 보기
asceticism. The teaching that spirituality is attained through renunciation of physical pleasures and personal desires while concentrating on “spiritual” matters. … yet some Christians have overemphasized the role of ascetic practices. … Unfortunately, asceticism often proceeds on the assumption that the physical body is evil and is ultimately the cause of sin—a wholly unbiblical concept. 금욕주의라는 것은, 영성을 얻기 위해서는, 소위 “영적인” 일들에 집중하면서 육체적인 기쁨들과 개인적인 욕망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어떤 크리스천들은 금욕적인 실천의 역할에 대해서 지나치게 강조해왔다. 불행히도 금욕주의는 종종, 물리적인 육체는 악하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죄의 원인이 된다는 전제에 입각해서 발전해 나아가는데, 그것은 전적으로 비성경적인 개념이다.
Stanley Grenz, David Guretzki, and Cherith
Fee Nordling, Pocket Dictionary of Theological Terms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Press, 1999), 16.
에베소서 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개역개정) 2:8 For it is by grace you have been saved,
through faith, and this not from yourselves, it is the gift of God. (NIV)
2:8–9 by grace you have been saved … not by works. Already in the OT, God did not choose his people because they were righteous (Dt 9:5–6). He redeemed them before instructing them how to live (Ex 20:2); sincere righteousness flows from a transformed heart (Dt 5:29; 30:6, 14). Although God’s salvation in Christ is greater than this, it clearly reflects the heart of the same God who lavished love on his people from the beginning. 이미 구약에서부터,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이 의로웠다는 이유로 그들을 선택하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가르치시기 이전에 그들을 구속하셨습니다. 진실한 의로움은 마음에서부터 흘러나옵니다. 비록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구원이 구약의 것보다 큰 것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의 구원은 처음부터 그분의 백성에게 사랑을 쏟아 부으시는 동일한 하나님의 마음을 분명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Craig S. Keener and John H. Walton, eds., NIV Cultural Backgrounds Study Bible: Bringing to Life the Ancient World
of Scripture (Grand Rapids, MI: Zondervan, 2016), 2059.
4. RCB의 관점으로
은혜가 무엇인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로 풀어낸다는 것이 가장 탁월하다. 얀시가 처음에 의도했던 것처럼, 그는 은혜를 설명하기보다는 보여주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나님을 믿지만 냉랭하고 차가웠던 사람들이 변화된 유일한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삶에서 은혜를 직접 경험 하는 것이었다. 매주일의 설교가 아니라, 받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말도 안되게 풍성한 만찬의 자리에서, 드디어 그들이 은혜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은, 은혜를 받고 베푸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말도 안되는 은혜를 받을 때에, 그리고 말도 안되는 은혜를 베풀 때에, 어둡고 암담하던 우리의 인생 속에서 드디어 하나님이 모습을 드러내시기 시작하신다. 그리고 드디어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정서적으로 경험하고 그것의 가치를 조금씩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자녀됨의 의미와, 세상 속에서 교회의 가치에 대하여서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은혜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만한 큰 출발점이 될 수 있다.
5. 적용
1) 내가 받은 구원의 모든 부분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깊이 묵상해 보세요.
2) 누군가에게 “말도 안되는 은혜”를 베풀어 본적이 있는지 자신을 한번 돌아보세요.
3) “말도 안되는 넉넉한 은혜”를, 나의 주변 사람에게 한번 베풀어보세요. (ex)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안부 연락을 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게 매우 고급 식사를 대접하는 것)
*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크리스천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 모음
https://readingchristianbookclub.blogspot.com/2022/10/blog-post_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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