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이야기하는 미국의 약점은, 엔지니어가 아닌 법률가 중심의 국가라는 점입니다.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보다는, 과연 그 일을 이루기 위한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는가를 점검하는 데 지나치게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사회를 이끄는 리더들의 대부분이 변호사 출신이기에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결국 국민의 삶의 질은 좋아지지 않고, 국민들은 변화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오히려 절망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데 슬프게도, 갑자기 교회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특정 교리 혹은 해석이 맞는가 틀린가, 그리고 거기에 누가 동의하는가 하지 않는가를 가려내는 데 대부분의 힘을 쓰는 그런 공동체가 떠올랐습니다. 이 책의 비유로 보자면, 그 교회는 변호사가 가득하며 리더십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변적인 것을 논하고 고치는 것이 전부가 될 때에, 자기 자신과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관심과 역량은 턱없이 축소된다는 것입니다. 바른 교리와 성경 해석은 당연히 교회가 추구해야 할 본질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마치 그것이 교회의 전부인 것처럼 주장하면서 이 시대의 교회가 어느덧 영적인 힘을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더 나아가,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인 전도와 복음 전파를 완전히 망각한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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