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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7일 토요일

하나님 나라의 도전 (4) - 메시아



1. 요약

찾아오신 하나님께 믿음으로 반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기대와는 다르게 이스라엘은 링반데룽 현상에 빠진다. 링반데룽은 원을 그리며 계속해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시도해도 실패를 반복하는 것을 링반데룽 현상이라 부른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현실의 링반데룽에 익숙하며 거기에 안주해 있다. 이것이 인간의 실존이며 역사이다.

구약은 인간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링반데룽에 빠진 인간을 회복하시고 인류를 자신에게 돌아오게 하시기 위해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형성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이러한 하나님의 목적을 믿고 반응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의 뜻은 그들이 제사장 나라, 그리고 거룩한 민족이 되는 것이었다.

제사장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예배를 드리도록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제사장 나라는 하나님을 알고 그분과의 관계를 회복함으로 약자를 인간적으로 대우하는, 그리고 다른 나라들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그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는 나라이다.

하나님은 율법을 통해 자신을 알려주셨는데 그 핵심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과 구별된 삶을 사는 법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사는 모습을 보고 그분께 돌아오기를 기대하셨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선민의식에 빠진다. 왕 되신 하나님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과 반대로 살며 반복하여 그분을 거절하였다. 사사시대 그리고 왕정시대를 지나면서도 하나님을 가볍게 여긴 이스라엘은 그들의 죄를 멈추지 않는다.

결국 남유다가 망하고 바빌론으로 포로로 잡혀간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심판하신 이유는 우상 숭배와 무너진 사회정의 때문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었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 수 있었지만 그들이 그것을 거절하였다. 오늘날 인간들 역시 하나님을 알기 원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반응하는 믿음이 아닌 축복을 얻기 위한 종교 행위에 열중한다. 인간의 존엄성은 사라지고 정의가 실현되지 않고 약자의 눈물이 가득하다. 사람들은 스스로 중심이 되어 살아가며 그리하여 무너진 링반데룽 같은 삶을 당연히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므로 정직한 직면이 필요하다. 하나님을 안 만큼 진실하게 반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반복하여 반역하는 이스라엘을 위한 대안을 처음부터 가지고 계셨다. 구약에서는 그분의 종을 통한 심판과 회복의 약속이 점점 선명해졌다. 마지막 때에 세상을 심판하고 세상을 회복하기 위하여 메시아가 오실 것이다. 성경의 하나님은 선민 이스라엘 민족이 아니라 하나님께 믿음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을 구원하실 것이다. 또한 그분은 인간의 문화와 피조 세계 전체를 다 회복하기 원하신다.

역사 속에서 일하셨던 하나님께서 역사 속으로 오셔서 심판과 회복의 일을 마무리 하시겠다고 약속하시면서 구약은 끝난다. 과연 하나님의 심판과 완전한 회복에 대한 말씀은 실제로 이루어진 것인가? 만약에 인간 역사에 실제로 개입한 하나님이시라면, 우리 개인을 찾아오시는 하나님도 기대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깨어진 세상과 자기 중심적인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기꺼이 회복시키실 것이다.

* 메시야(Messiah) מָשִׁיחַ(마쉬아흐) ‘기름 부음받은 . 헬라어로는그리스도’(Χριστός) 표현된다. 이는 원래 인명(人名) 아니라 직명(職名)이었다. ,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선한 뜻을 수행할 있도록 하나님이 친히 선택하시고 기름 부어 구별하여 세운 자들 제사장’( 30:22–30; 4:3, 5; 133:2)선지자’(왕상 19:16), ‘’(삼상 24:10; 왕상 19:15)에게 적용된 용어였다. 다윗 시대를 지나면서 이상적인 왕이자 인류가 대망하는 유일한 구세주로서의 메시야 개념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약 시대에 이 직명이 구세주 예수를 가리키는 데 쓰이면서부터 메시야 곧 그리스도 예수라는 고유명사로 자리잡게 되었다. 

가스펠서브, 라이프 성경사전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 5-9(03176): 생명의말씀사, 2006), 303.

 

2. 책에서 한마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직한 직면이다. 인간이 중심이 되어서는 약육강식의 세상을 피할 수 없고, 슬픔과 고통은 끊이지 않는다그러나 링반데룽을 닮은 우리 삶의 특성을 깨달았다면, 하나님에 관해 안 만큼 진실하게 반응하기 시작해야 한다.”

 

3. 성경적 관점에서 보기

출애굽기 19: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19:6 you will be for me a kingdom of priests and a holy nation.' These are the words you are to speak to the Israelites."

19:6 HOLY NATION. Gods people would be different from all the other peoples and would be given the special task of representing God. 거룩한 나라 : 하나님의 백성은 다른 모든 민족과 다를 것이며하나님을 대표하는 특별한 임무를 받게 것입니다.

Lyman Coleman, ed., Life Connections Study Bible (Nashville, TN: Holman Bibles, 2019), 115.

my kingdom of priests, my holy nation: The nation was to become intermediaries between a holy God and a lost world. Through them God would reveal himself (see 1 Pet 2:910). 나의 제사장 나라나의 거룩한 나라 :  나라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잃어버린 세상 사이의 중개자가 것이었습니다그들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New Living Translation Study Bible (Carol Stream, IL: Tyndale House Publishers, Inc., 2008), Ex 19:56.

이사야 35:4 겁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복하시며 갚아 주실 것이라 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하라 35:4 say to those with fearful hearts, "Be strong, do not fear; your God will come, he will come with vengeance; with divine retribution he will come to save you." 35:5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35:5 Then will the eyes of the blind be opened and the ears of the deaf unstopped. 35:6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35:6 Then will the lame leap like a deer, and the mute tongue shout for joy. Water will gush forth in the wilderness and streams in the desert.

35:5–6 blind … deaf … lame … dumb. This was the significance of Christ’s miracles: God has come to heal all the consequences of the fall of man (Luke 7:22). The greatest healing is the giving of spiritual sense and ability to a sinner’s heart (6:10; 42:17–20; 44:17–18; Acts 26:18). 맹인, 듣는 사람, 못하는 : 이것이 그리스도의 기적의 의미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모든 결과를 고치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가장 큰 치유는 죄인의 마음에 영적인 감각과 능력을 주시는 것입니다. 

Joel R. Beeke, Michael P. V. Barrett/Gerald M. Bilkes, 편집자, The Reformation Heritage KJV Study Bible (Grand Rapids, MI: Reformation Heritage Books, 2014), 995.

35:3–6 feeble … fearful … blind … deaf … lame … mute. Those whom arrogant, self-serving leaders have marginalized (5:20–23; 29:18–21; 30:12; 32:7). They are less likely to trust in themselves, and Yahweh encourages them and promises them “retribution” (v. 4) for all the wrongs done to them. The inauguration of God’s kingdom is clearly seen in Christ’s healing of these kinds of persons. 오만하고 이기적인 지도자들이 병들고 연약한 자들을 소외시켰습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며, 여호와는 그들을 격려하시고 그들에게 행해진 모든 잘못에 대해 보복을 약속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출범은 이런 연약한 사람들을 치유하신 그리스도의 치유에서 분명히 있습니다.

D. A. Carson, 편집자, NIV Biblical Theology Study Bible (Grand Rapids, MI: Zondervan, 2018), 1226.

35:5–7 Then … then. The prophet points to the promised future, which began with the first coming of Jesus Christ (Luke 4:16–21; 7:18–23) and will be fully completed at his second coming (Rev. 21:4; 22:1–5). the eyes of the blind shall be opened. The salvation that God will provide includes both spiritual well-being and physical wholeness. This was demonstrated repeatedly in Jesus’ own ministry and it will be fully realized in the resurrection bodies of God’s people when Christ returns. 선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시작되어 그분의 재림 완전히 완성될 약속된 미래를 지적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실 구원에는 영적인 복과 육체적인 온전함이 모두 포함됩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사역에서 반복적으로 입증되었고 그리스도께서 재림 하실 때 하나님의 백성의 부활한 몸에서 완전히 시현될 것입니다. 

J. I. Packer, Wayne Grudem/Ajith Fernando, 편집자, ESV Global Study Bible (Wheaton, IL: Crossway, 2012), 952.

말라기 4:5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4:5 "See, I will send you the prophet Elijah before that great and dreadful day of the LORD comes. 4:6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4:6 He will turn the hearts of the fathers to their children, and the hearts of the children to their fathers; or else I will come and strike the land with a curse."

4:6 turn the hearts of fathers to their children. Repentance and turning to God will be seen in the restoration of family relationships (Luke 1:17). Since God is our Father (1:6), repentance also means restoration in that relationship as well.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은 가족 관계의 회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회개 또한 관계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lest I come and strike the land with a decree. Malachi began with the announcement of God’s electing love, yet the book ends with the threat of a curse. Malachi’s dual thrust of mercy and judgment is echoed by Paul’s pronouncement, “Note then the kindness and the severity of God” (Rom. 11:22; cf. Deut. 30:19, 20). Strikingly, Luke 1:17 focuses on the positive side of Malachi’s prophecy, for in His first coming Jesus came to seek and to save that which was lost. Yet those who refuse the salvation that Christ came to bring will face another coming in which Jesus rides out to bring destruction on the unrepentant (Rev. 19:11–21). 내가 와서 저주로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 말라기는 하나님의 택하시는 사랑을 선포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저주의 위협으로 끝을 맺습니다. 말라기의 자비와 심판이라는 이중적인 추진력은 로마서 11 22절의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보라 바울의 선언에도 반영됩니다. 놀랍게도 누가복음 1 17절은 말라기 예언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초림하실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오신 구원을 거절하는 사람은 회개하지 않는 자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예수님께서 말을 타고 오시는 재림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R. C. Sproul, 편집자, The Reformation Study Bible: English Standard Version (2015 Edition) (Orlando, FL: Reformation Trust, 2015), 1656.

 

4. RCB 관점으

저자는 링반데룽이라는 현상으로 구약의 역사를 탁월하게 요약한다. 그러나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스라엘의 역사는 쇠퇴하는 역사이다. 결국 나라는 망하였고 성전은 철저하게 무너졌다. 더 나아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들 역시 여전히 그들의 근본적인 죄악을 해결하지 못하였다.

저자는 이러한 구약을 빗대어 불신자와 신자 모두에게 그들의 현재를 직면하라고 촉구한다. 저자는 진실한 반응만이 자기 중심성을 탈피하고 링반데룽 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흥미로운 것은, 저자는 인간의 문제는 마음의 자기 중심성이라고 정확하게 판단하지만, 그 자기 중심성을 스스로 벗어나라고 동시에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장애가 있는 어떤 사람에게 장애를 스스로 벗어나라고 요구하는 것처럼 들린다. 물론 이런 요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자기 중심성을 벗어나라고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만으로 저자가 그렇게 부각시키는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가?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존재한다. 저자의 마음에 독자가 두 부류인데 내용 전개에 있어서 다소 혼동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설명처럼 인격적인 신이 존재한다고 막연하게 믿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신자와 신자를 동시에 염두에 두고 내용을 교차적으로 적는다. 여기에서 혼돈이 온다. 불신자를 향해서 하나님께 반응하라고 말하는 것과 이미 하나님을 믿은 사람들에게 그분께 반응하라고 말하는 그 내용과 논리가 과연 동일할 수 있는가?

그런 맥락에서 또 하나 아쉬운 것은, 이 장의 제목은 메시아임에도 불구하고 메시아가 여전히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전히 저자는 핍박 받는 약자들의 상황에 대하여 강하게 초점을 맞춘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성경 해석은 겉으로 보이는 사회 현상에 주로 머무르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사야 35장 말씀은 약자의 고통과 눈물을 갚으시는 하나님의 뜻을 포함한다.

그러나 그 말씀은 동시에 죄로 인해서 망가진 인간 존재 자체의 근본적인 치유를 의미하는 말씀이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님께서 변화시키시는 새로운 마음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현실의 상황을 저자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강조하는 만큼, 하나님께서 그것을 치유하시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하시는 가도 조금은 더 이야기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 챕터를 읽으면서 성도와 세상의 성경적인 회복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렇게 약자들이 핍박받는 것이 인간의 자기 중심성의 결과이므로 마음을 돌이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문제의 분석은 탁월하지만,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진정한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성령 하나님이 그 마음에 오심으로 그들의 마음이 지속적으로 변화됨으로 자기 자신과 세상이 변화되는 것이다.

성도의 성화는 저자의 주장처럼 끊임없이 하나님께 반응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이끌어가시는 그분의 일하시는 것이다. 인간이 반응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오시는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인간이 반응해야 한다 라고 계속 말한다면 일종의 순환 논리에 빠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맥락에서 인간의 반응이 중요하다는 계속되는 저자의 주장은 저자가 이 챕터의 후반부에 주장하는 하나님께서 직접 이 땅에 개입하신다는 복음의 핵심과 그 감격을 약화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인간의 반응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더 강조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나님을 대적하는 인간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절대 은혜가 더욱 강조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런 맥락에서 여기까지의 내용은 여전히 이 책의 서론에 불과해 보인다. 과연 함께 읽는 다른 성도님들이 어떻게 느끼고 평가할지가 기대되는 챕터이다.

 

5. 적용

1) 언제 당신의 삶이 마치 링반데룽처럼 느껴집니까?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2) 만약 당신의 삶이 링반데룽처럼 느껴진다면 당신이 안 만큼 진실하게 반응하라고 저자는 촉구합니다. 당신이 여전히 반응하지 않고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반응할 수 있겠습니까?

3) 이스라엘은 거룩하라는 명령을 거스르고 세상과 다르게 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세상과 분명히 달라야 합니다. 세상과 확연히 다르게 살아가기 위해서 당신은 과연 무엇을 노력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나라의 도전" 북클럽 인도자용 자료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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